‘尹 부부와 골프’ 의혹에 김용현 “그랬다면 옷벗겠다” 강력 반박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9.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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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밤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대통령 부부와의 골프 의혹 및 불참 논란 등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김 장관이 장관 후보자 때인 8월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하려 한 대정부질문은 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불참 논란이 벌어지면서 예정보다 5시간 늦춰진 오후 7시경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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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0일 밤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대통령 부부와의 골프 의혹 및 불참 논란 등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김 장관이 장관 후보자 때인 8월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장관은 “동행했으면 옷을 벗겠다”며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지난달 24일 성남 한성대골프장에 전임 골프팀이 다 빠져나가고 난 이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경호처 1인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경호처 1인이 장관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거기 간 적도 없고 인사청문회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원이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 준비를 안 하고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쳤다면 당연히 낙마 사유”라고 하자 김 장관은 “사실 확인부터 하라”며 “제가 옷을 벗겠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하려 한 대정부질문은 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불참 논란이 벌어지면서 예정보다 5시간 늦춰진 오후 7시경부터 시작됐다.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이날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주재’를 이유로 국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참석으로 바꿨다. 김 장관은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으로 불참 이유를 제시했다. 김 장관은 취임 4일 만에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사실상 불참하려 한 것이다.

여야는 불출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양당 교섭단체의 승인, 동의를 받아 불출석하게 된다”며 “양당과 국회의장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 사무처도 “외교부는 8월 30일 양해 요청을 해 민주당이 9월 3일 양해 확인서에 박찬대 원내대표 직인을 찍었다”며 “국방부는 장관 임명 후 양해를 요청해 민주당이 9월 9일 확인서에 직인을 찍어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불참 양해를 사전에 승인한 데 대해 “직인을 찍은 건 실무자들의 행정적인 절차였을 뿐 정부의 대정부질문 회피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두 장관의 불참 사실을 9일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국무위원들이 중대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원내대표실이 대리출석 확인서에 도장을 찍어 놓곤 이를 잊은 채 불출석 관련 공세를 펼쳐 혼선을 빚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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