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안세영 분노 용기였다...전형적 체육계 가스라이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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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회의원은 감사로 드러난 배드민턴 협회의 만행에 대해 "안세영의 분노는 용기였다"고 11일 밝혔다.
정연욱 의원은 "협회가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해온 행위는 가스라이팅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서 "안세영 선수와 통화하고 언론에 전달하길 잘한 거 같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 조사 브리핑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는 규정을 두고 1회만 불응해도 선수 자격을 정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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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회의원은 감사로 드러난 배드민턴 협회의 만행에 대해 "안세영의 분노는 용기였다"고 11일 밝혔다.
정연욱 의원은 "협회가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해온 행위는 가스라이팅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서 "안세영 선수와 통화하고 언론에 전달하길 잘한 거 같다. 얘기를 들어줄 어른을 찾은 이유를 알겠다"며 "선수 몰래 40명의 거대한 이사회가 숨어서 불리한 규정을 만들고 복종을 지시하며 비인간적 처우를 수용하게 했다"며 전형적인 체육계 가스라이팅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 조사 브리핑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는 규정을 두고 1회만 불응해도 선수 자격을 정지시키고 있다. 故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체육계에서 공식 폐지된 규정임에도 배드민턴 선수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외에도 협회는 국제대회 출전 자격, 연봉과 계약, 선수선발 과정에서 통제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세영 선수는 경기력에 필수적인 '신발'만이라도 풀어달라고 애원했지만 협회장은 후원계약을 이유로 거부했고, 국가대표 선수단에 20%를 배정하던 후원금 규정과 후원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선수에게 주던 선수 보너스도 일방적으로 폐지했다.
선수들에게 갈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협회 임원들 차지가 됐다.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은 일명 '페이백'이라는 물품후원을 받아 임의로 나눴으며 후원금을 가져오면 10%는 임원이 챙겨갔다.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배정된 물품을 대의원, 이사, 협회 원로가 가져갔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라켓 1015개, 경기화 203개, 가방 132개 등 품목 입고 차이를 확인하고 있다.
정 의원은 "횡령·배임이 의심된다. 운동은 선수가 하고 돈은 협회가 버는 파렴치한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대표를 팔아 돈을 버는 행위를 막는 재능약탈방지법(안세영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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