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가면역치료제, 호주서 점유율 20% 돌파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사진)'의 호주 시장점유율이 최초로 20%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램시마SC는 글로벌 전역에서 20년 이상 사용되며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제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주 내에서 의료 시설 및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는 램시마SC의 차별점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며 처방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램시마SC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이는 넓은 국토 면적으로 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긴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램시마SC를 처방받은 환자가 배송 지원 프로그램인 '셀트리온 케어 포탈(Celltrion Care Portal)'을 통해 처방전을 등록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항암제 처방도 늘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올해 1분기 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021년 4분기 이후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트라스투주맙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1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셀트리온 현지 법인에서 호주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호주에서는 대부분 리테일(영업) 방식으로 의약품이 공급되는데, 현지 법인이 영업 활동을 전개하며 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학회와 세미나 등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신규 임상 데이터 등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호주 의료진의 처방 선호도를 꾸준히 높였다.

김지태 셀트리온 남부아시아 지역 담당장은 "환자 편의성이 개선된 램시마SC의 제품 경쟁력과 호주 의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현지법인 역량 등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처방 성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