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없는 `원샷` 독감약 개발 착수

강민성 2024. 9. 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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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대폭 줄인 독감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팀과 함께 진행하는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가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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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용인연구소.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대폭 줄인 독감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팀과 함께 진행하는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가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는다. 대웅제약은 완제품 개발 및 임상약 생산·허가를, 대웅바이오는 원료 합성법 개발 및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 서울대는 물질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 외, 생체 내 효력 및 독성시험을 담당한다.

연구의 목표는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다. 독감 치료제로 사용되는 오셀타미비르는 2008년 노르웨이에서 이에 대한 내성을 가진 독감 A(H1N1)형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내성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타미플루의 경우 5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모두 10회를 복용해야 하고, 복약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돼 왔다.

대웅제약은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라는 화합물에 주목하고 있다.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와 잘 결합하지 않는데, 이 화합물의 '구아니딘기'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효소와 강력한 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뛰어난 결합력을 가진다. 다만 이 물질은 생체이용률이 4%대로 매우 낮은 한계가 있다. 대웅제약과 서울대 연구팀은 약물이 더 잘 흡수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약물의 구조를 바꿔주는 '프로드럭'(Prodrug) 기술을 적용해 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프로드럭 기술을 적용한 이 화합물이 서울대와 한국화학연구원의 동물 실험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생체이용률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또한 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1회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보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함께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전주기 대응하는 토털 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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