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익산역 복합개발 ‘안갯속’…민간투자는 ‘불투명’
[KBS 전주] [앵커]
민간자본을 유치해 KTX 익산역을 확장하고 주변에 상업지구를 조성하는 이른바 '익산역 복합개발'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규모 민간 자본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이 건설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발을 빼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백60만 명이 이용한 KTX 익산역.
앞으로 서해선과 새만금선까지 개통하면 연간 이용객은 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역사가 너무 비좁은 데다, 환승센터가 없어 교통편 연결이 불편하다는 점.
또, 역세권이라고 보기엔 주변 상권이 열악하고, 업무 공간 등 편의시설도 거의 없습니다.
[상미경/익산역 주변 상인 : "기차 타고 가시고 내리고 오시고,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역이다 보니까 머무는 분들이 안계세요. 그러다 보니까 주변 상권도 같이 성장을 못하고…."]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익산시는 기존 철도 위에 광역 환승시설과 만들고, 철도 차량기지 자리에는 상업, 업무, 문화, 주거 등 복합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1조 원이 넘는 예산은 모두 민간 투자로 충당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해 전,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한화건설 등 3개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면서 모든 일정은 중단된 상황.
최근 익산시가 별도로 추진한 익산역 확장 사업이 내년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그나마 예산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최영철/익산시 도시전략사업과장 : "(주차장 확대로) 익산역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또 역사 대합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것을 넓히게 된다면 결국 이 시설을 통해서 기본적인 환승 체계를 구축하는데…."]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민간투자가 필요한 익산역 복합개발사업의 앞날이 안갯속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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