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집중공세…"이민자가 개·고양이 먹어"[美대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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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의 첫 토론에서 현재 행정부 취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 국가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그들(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이 한 일은 이들(이민자) 수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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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의 첫 토론에서 현재 행정부 취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10일(현지시각) ABC 주관 대선 TV토론에 참석한 트럼프 후보는 경제로 시작한 첫 화두를 자연스레 이민 문제로 돌리며 토론 주도를 시도했다. 그는 경제와 관련한 첫 답변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거론한 뒤 "수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을 꺼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이민자가 감옥과 정신센터 출신이라고 주장한 뒤, 이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노조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일견 일자리에 관한 주장 같지만 트럼프 후보 자신의 대표적 정책 기조인 반(反)이민 분야로 답변의 흐름을 돌린 것이다.
그는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이민자의 입국을 허용했고, 이 때문에 이민자들이 미국의 도시와 건물을 장악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이민자)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몰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이후 토론이 본격적으로 이민 분야를 다루기 시작하자 공세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 국가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그들(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이 한 일은 이들(이민자) 수백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될 법한 발언도 거침없이 뱉었다. "(이민자가 유입된) 많은 마을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해리스 후보는 눈에 띄게 인상을 찌푸리며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나 "그게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해리스 후보가 집권하면 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되리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후보의 '개·고양이 취식' 발언이 나오자 진행자도 개입했다. 진행자는 "ABC가 오하이오 스프링필드 시 관리 당국과 접촉한 결과 그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 의해 다치거나 학대를 받는다는 특정한 주장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주장을 굽히는 대신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라"라며 "시 당국은 그렇게(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가 먹혔다고 말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밝혀낼 것"이라며 '반려동물 취식' 주장을 이어갔다.
이후 발언 차례를 받은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향해 황당하다는 듯한 웃음을 터뜨리며 "당신은 극단적인 말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게 이번 대선에서 이전에 부시, 롬니, 매케인과 일한 200여 명의 공화당원이 나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해리스 후보는 아울러 트럼프 후보가 집권 시절 함께 일한 각료들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반려동물 취식 발언을 겨냥해 "이런 유의 수사법을 들을 때 실제 미국인에 영향을 주는 의제는 다뤄지지 않는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선택지는 명확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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