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한동훈 의대 증원 백지화 검토 진실이면 협의체 참여 가능"

김지은 기자 2024. 9.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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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진실성 있게 지켜진다면 의료계 쪽도 (협의체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이번 의료사태에 제일 의료계 핵심은 교수도 아니고 의협(대한의사협회)도 아니다. 전공의들인데 지금 제가 받는 느낌은 2025년 증원을 백지화한다고 해도 내년 3월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쪽은 30% 들어오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 대표의 기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론'은 대안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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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진실성 있게 지켜진다면 의료계 쪽도 (협의체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방재승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에 "당장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교수는 "의료계 쪽도 자성의 목소리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한 대표께서 진짜 저렇게 하셨으면 의료계도 참여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도 증원 재조정'도 의제로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어떤 전제조건을 걸어 그 출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방 교수는 "이번 의료사태에 제일 의료계 핵심은 교수도 아니고 의협(대한의사협회)도 아니다. 전공의들인데 지금 제가 받는 느낌은 2025년 증원을 백지화한다고 해도 내년 3월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쪽은 30% 들어오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 대표의 기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론'은 대안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는 "실제로 의료붕괴는 내년 3월부터 진짜 시작이다. 군의관·전문의·공중보건의 전부 다 배출이 안 되고 내년 의대생이 진짜 4500명이 되면 7500명을 교육할 수도 없고 교육계도 무너진다"며 "지난 3-4월부터 저희가 계속 말씀드렸지만 응급실부터 (붕괴가)시작됐는데 정부도 국민도 그렇게 저희 말을 듣지 않으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 다음 붕괴 시작은 중환자실로 예상한다. 각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은 '중환자 중에 진짜 중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오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들어가면 대부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며 "(추가로) 급한 응급실 환자가 왔을 때 준중환자실로 올려서 다시 수술을 할 수가 없다"며 전원과 정규수술도 무너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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