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특수’ 누린 현대百 식당가…매출 22.7%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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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 식당가 매출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의 매출 신장률 10.4%의 두 배를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은 또 점포별로 지역주민 맞춤형 식품관을 구성한 것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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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 식당가 매출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역대 최악의 폭염과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휴가 트렌드 변화, 지역주민 맞춤형 식품관 구성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과 천호·미아·목동점, 경기 중동·킨텍스점 6개 점포의 식당가·푸드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의 매출 신장률 10.4%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들 6개 점포는 주변에 뉴타운이나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단지와 오피스텔로 둘러싸인 중동점 식품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5% 증가해 전체 점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통상 여름철은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객이 늘어 백화점 비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무더위에 한여름 식당가 집객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점포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며 "점포 주변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점포별로 지역주민 맞춤형 식품관을 구성한 것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동점은 지난 4월 식품관을 푸드파크로 재단장하며 가족 단위·1인 소비자를 겨냥한 식당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식품관을 개편하며 어린이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 미아점에선 호두과자·닭강정 등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식품을 꼽으며 "식품을 중심으로 동네 생활권에 스며드는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민 특성에 맞는 단독 브랜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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