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 광주 광천권역 도시철도·BRT 함께 달린다

손상원 2024. 9. 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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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이 동시다발로 추진 중인 광주 광천권역에 도시철도, 급행버스가 동∼서와 남∼북을 교차해 달리게 된다.

상무 광천선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기아자동차,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더현대 광주 등 개발 대상지인 방직공장터,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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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역∼광주역 동서 구간 '상무광천선'·남북으로는 BRT
에코브릿지·그린로드 조성…대중교통 중심 '대·자·보' 도시
광천권역 교통대책 브리핑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대규모 개발이 동시다발로 추진 중인 광주 광천권역에 도시철도, 급행버스가 동∼서와 남∼북을 교차해 달리게 된다.

광주시는 확장·신축될 버스 종합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더현대 광주'를 승용차 없이도 접근할 수 있는 입체형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시범 모델을 구현한다.

광주시는 11일 시청 시민홀에서 '광천권역 대·자·보 특별 교통 대책'을 브리핑했다.

핵심은 도시철도 상무 광천선과 간선급행버스(BRT) 개통, 도심 급행버스·구도심 연결 상생 버스 운행, 광주천 상부 에코브릿지와 광천 그린로드 조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도로 정비 등이다.

상무 광천선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기아자동차,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더현대 광주 등 개발 대상지인 방직공장터,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 터널(NATM) 공법으로 추진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주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토부에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만큼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도시철도·BRT 동시 추진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무 광천선이 동∼서를 연결한다면 BRT는 도시철도 수준의 신속성, 정시성과 대량 수송 능력으로 남∼북을 잇는다.

BRT는 '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을 운행한다.

다만 동운고가에서 광주체고 앞 도로가 좁은 탓에 용봉·매곡지구, 광주공고 방면으로 일부 노선을 변경해 더현대 광주 개장 전인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개설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와 BRT 건설 비용 일부를 방직공장터 개발,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사업자가 부담하는 공공 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광주 7대 주요 생활권, 송정역, 대학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등을 경유하는 4개 노선, 70㎞ 구간에서는 도심 급행버스도 운행된다.

복합쇼핑몰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의 양동시장, 충장로, 금남로, 동명동 등 구도심 방문을 유도하고자 '상생 버스'도 달린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등 광천권역을 도보로 오갈 수 있도록 기아차 사거리에서 방직공장터까지 1.2㎞ 구간은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에코브리지와 그린로드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확장된 보행 공간과 연계해 광주천 상부에는 반원 형태의 '입체형 보행 전용교'를 건설한다.

광주시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설치해 광천권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다발 개발 사업으로 교통 혼잡이 고질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도로교통 종합대책도 추진된다.

광천사거리와 죽봉대로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광천1교∼신안교 간 왕복 8차로 도로 개설을 포함, 총 4개 도로(총길이 2.09㎢)를 신설하고, 주변 6개 도로(3.89㎞)는 확장한다.

광암교와 광암교가교 확장, 챔피언스필드와 더현대 광주 사이 서방천 보행전용교 설치도 추진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권역은 대·자·보 도시 대전환을 위한 첫 시험대"라며 "중앙부처는 물론 교통 유관기관과 협력해 세부 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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