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첫 주제는 경제···해리스·트럼프 '맹공'[美대선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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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TV토론에서 처음 대면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먼저 '경제'를 놓고 격돌했다.
이번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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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재임기간 최악의 실업률"
트럼프 "바이든, 최악의 인플레로 재앙"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TV토론에서 처음 대면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먼저 ‘경제’를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만들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10일 오후9시(현지시간) ABC뉴스 주최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만난 두 후보는 악수를 한 뒤 토론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대선 후보 첫번째 TV토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하지 않고 토론을 시작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광경이다.
두 후보가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은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경제와 물가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2017~2021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우리가 한 일은 도널드 트럼프의 엉망진창을 정리한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면서 이를 “중산층에 대한 부가세”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중산층 세금 지원 공약을 홍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았나란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리스를 향해 “바이든 행정부 임기 동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졌다”며 "인플레이션은 사람들, 중산층, 모든 계층에게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마르크스 주의자’라고 부르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고, 그가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손에 턱을 괴고 웃으며 농담으로 넘겼다.
이번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이다.
선거일을 56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쳐 초박빙 판세를 기울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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