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플라스틱 원료 '숙신산' 만든다…"최고 효율 달성"

박주영 2024. 9. 11.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시스템 대사공학을 이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인 '숙신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미생물의 복잡한 대사 회로를 조작해 다양한 화학물질과 연료, 고분자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화학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이상엽 교수, 김지연 박사과정, 이종언 박사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시스템 대사공학을 이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인 '숙신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미생물의 복잡한 대사 회로를 조작해 다양한 화학물질과 연료, 고분자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화학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연 박사과정생과 이종언 박사,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소의 첫 번째 위(반추위)에서 분리한 미생물 '맨하이미아'(Mannheimia)의 대사 회로를 조작, 마그네슘 수송 시스템을 최적화해 다량의 숙신산을 생산할 수 있는 개량 균주를 개발했다.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수산화마그네슘이 포함된 알칼리성 중화제가 세포 성장과 숙신산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 맨하이미아 내 마그네슘 수송체 유전자를 규명하고 다양한 마그네슘 수송체를 도입했다.

이런 방법으로 시스템을 최적화한 결과 1ℓ당 152.23g의 숙신산을 생산할 수 있었다. 시간당 최대 생산량은 39.64g/ℓ에 달했다.

이는 기존보다 생산성이 2배 향상된 수치로, 시스템 대사공학 기반 생산 공정 중 가장 높은 효율이다.

제1 저자인 김지연 박사과정생은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물학적으로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 개발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지난 6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