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력쇼…손흥민호로 바꾸자” 오만전 3-1 승리에도 여론은… [지금뉴스]
결국 손흥민이 살린 경기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현지시간 어제(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을 3 대 1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습니다.
승부는 사실상 손흥민의 발끝에서 결정됐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37분 결승 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2도움으로 이른바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전반 중반 이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던데다 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동점을 내주며 제2의 오만 쇼크를 우려하던 상황.
그래서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반가웠습니다.
특히, 결승 골이 압권이었습니다.
수비 압박을 벗겨낸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절묘한 볼 컨트롤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고, 시원한 원더골로 답답한 흐름을 한 방에 깼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승리는 항상 너무나도 좋은 것 같고요. 제가 승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런 승리를 하려면 많은 희생과 많은 노력이 동반이 돼야 되는데 선수들이 오늘 모든 선수들이 그런 것을 하나로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을 하고. 아직까지 저희한테 8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8경기 매경기 매경기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날씨 때문인지 전반전 중반 이후에 상당히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전체적인 흐름을 내줬고, 거기에서 이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손흥민 선수가 개인기량으로 다시 리드하는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는 것, 그리고 계속해서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오만을 상대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는 것 자체는 향후에 우리 선수들이 이 만나게 될 나머지 8경기에서의 중동 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해법을 찾는 데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누리꾼들은 "손흥민 원맨쇼다"라거나 "홍명보 호가 아니라 손흥민 호로 바꿔야 할 듯" 같이 손흥민의 활약을 추켜세우는 댓글과 함께 "이건 홍명보 감독이 잘한 게 아니다", "'손흥민 해줘' 전술 잘 봤다" 같이 홍명보 감독의 전술 부재를 꼬집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오만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대표팀은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로 올라섰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원정에서 요르단과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와 예선 4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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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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