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0년 만에 정년 연장 추진…청년층 반발이 걸림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구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지난 70여년간 유지돼온 정년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결정문을 통해서도 정년 연장을 자발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정년 연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저출생, 노령화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인구를 확보하고, 동시에 연금지급이 늦춰지며 연금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인구 확보하고 연금 재정에도 도움돼
실업률 급등에 청년층 정년연장 불만 커져
인구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지난 70여년간 유지돼온 정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법정 퇴직 연령의 점진적 연장 시행에 관한 결정 초안을 검토용으로 제출하겠다는 국무원(행정부 격)의 제안을 심의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결정문을 통해서도 정년 연장을 자발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년 연장의 구체적인 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950년대부터 유지돼 온 정년 연령(화이트칼라 남성 60세, 여성 55세, 블루칼라 여성 50세)을 단계적으로 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당국이 정년 연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저출생, 노령화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인구를 확보하고, 동시에 연금지급이 늦춰지며 연금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6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1%에 달했다. 중국은 2021년에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에 진입하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오는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4억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고도 노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회문제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가 정년 연장의 걸림돌이다. 지난 7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1%을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3.9%p나 치솟았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사상 최대인 1179만명의 대졸자가 취업시장에 풀렸지만 고학력 구직자들이 원하는 고임금의 안정적인 일자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월 정년이 연장될 경우 가뜩이나 힘든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이 청년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 1.6%? 9.1%?…5배 넘게 차이 난 이유는[오목조목]
- 30분 샤워해놓고 "구급대원이 불친절" 민원 넣어…경고 처분 취소
- 이재명 "평산책방 폭력 끔찍한 범죄…적대정치 종식해야"
- 횡단보도 다급히 건너다가…80대 할머니 화물차에 치여 숨져
- 3백 쓰면 다 라볼피아나? 홍명보 축구, 오만·팔레스타인한테도 '쩔쩔'
- 정치권 머리 맞댔지만…'醫 몽니'에 '한동훈표 협의체' 운명은?
- 김용현, 3사령관과 회동 시인…"3, 4월쯤 격려식사 한번 했다"
- 쯔양 개인사 폭로 빌미로 2억 원 뜯어낸 여성 2명, 구속영장 기각
- 9월 들어 가장 더운 날씨…서울 낮 최고 35도
- 고용률 증가에도 청년고용 0.3%p '뚝'…"취준보단 그냥 쉰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