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창고에 금은보화 쌓아둬서 뭐하나…양보할테니 민생지원금, 선별지원 하라"

전혜인 2024. 9.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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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내수경제 악화에 대해 정부의 대응책을 촉구하며 민생회복지원금 제공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냈던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건가 나쁜 사람들인가"라며 "복지 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역·지방 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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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내수경제 악화에 대해 정부의 대응책을 촉구하며 민생회복지원금 제공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석연휴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부여당이 추석 물가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었다고 한다"며 "실효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실제로 한번 가 보시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전 세계가 칭찬할 만큼 좋아지고 있다고 대통령부터 국무총리까지 노래를 부르는데 좋아진 경제상황이 국민들에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시금치가 한 단에 1만 5천원으로 '금(金)치'가 돼 가고 있다. 조기 가격은 작년에 비해 75%, 배추는 94% 더 비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창고에 금은보화를 많이 쌓아두면 뭐 하나. 길거리에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 죽어가지 않나"라며 "이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내수경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이라며 "국가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에 살아가는 국민들의 삶이 개선돼야 의미가 있지 않나"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냈던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건가 나쁜 사람들인가"라며 "복지 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역·지방 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재정경제정책의 반사적 효과 이익을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하고 특히 세금 많이 내는, 부담하는 분들을 배제할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양보하겠다. 차등 지원, 선별 지원 하라"며 "안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그거라도 하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한 거니까 절대로 안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나"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왜 국민을 불안 속에 빠뜨리나"라며 "정치인 자존심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안전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료 대책이라고 나온 것이 본인부담금 90% 물리겠다, 병원 가지 마라. 그리고 의료수가 3.5배 올려서 돈으로 떼우겠다(는 내용)"라며 "그 돈 들고 우리 국민이 결국 더 내야하는 것 아닌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전투기 개발 분담금 축소와 해외 차관 제공 등을 언급하며 "돈 없다고 하면서 인심을 막 쓰고 의료대란 벌어지니까 국민이 낸 의료보험료로 돈으로 떼우고 이렇게 해서 이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나"며 "정부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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