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해군헬기작전장 시의회도 질타…"동해시 입장 명확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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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송정동 일대에 해군이 작전헬기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동해시의회 최이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송정 작전헬기장 설치 문제와 관련해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 문제와 재산권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며 특히 "군사기지 최외각 경계선으로 2km 이내 지역에는 천곡, 북삼 등 일부 주요 도심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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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송정동 일대에 해군이 작전헬기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동해시의회 최이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송정 작전헬기장 설치 문제와 관련해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 문제와 재산권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며 특히 "군사기지 최외각 경계선으로 2km 이내 지역에는 천곡, 북삼 등 일부 주요 도심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관군협의체 구성시 동해시가 가입하면 사업을 찬성하는 것이 되고 해군은 헬기장 조성을 위한 절차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라며 "동해시는 중립이 아닌 시민의 안전과 건강, 경제적 손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헬기장 조성이 동해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창수 의원은 지난 4월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해항을 오가는 차량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수십년 동안 소음과 분진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이 헬기 소음까지 겪게 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는 안락한 삶의 터전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충질문 발언에 나서 동해시의 명확한 입장에 대해 질의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항공 작전기지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각종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현 군사 보호구역이 유지돼 신규 보호구역 지정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라는 문서를 회신했다"며 "협의체 구성은 주민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의견이 모아지면 그때가서 구성하겠지만, 논의 과정에서 왜곡된 의견으로 지역사회가 분열되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해군은 동해시 용정동 일대 4만 6천㎡에 활주로와 주기장, 격납고, 탄약고, 유류보관소를 갖춘 작전헬기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3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기장 건립을 앞두고 오는 12월부터 MH-60R '시호크' 대잠수함 헬기 12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지난 5일 동해시 송정동 일대 2곳에서 작전 헬기장에 주둔할 헬기와 크기가 같은 UH-60 헬기를 이용해 제2차 헬기 소음 측정을 했다. 송정동행정복지센터의 경우 65.2~72.3dB(데시벨), 범주성지아파트는 61.7~63.7dB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60대 안팎의 dB값은 '일상적 생활' 가능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민간전문기관에 의뢰해 측정을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해군이 자체적으로 측정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해군의 작전헬기장 건설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달 28일 지역사회단체와 민주당 소속 의원 등으로 구성된 '동해시민회의' 주도로 열린 헬기장 반대 백지화 촉구 회의에서 송정동 13개 단체 등으로 결속한 작전헬기장 반대 투쟁위원회가 참석해 회의 개최를 반대했다.
작전헬기장 반대 시민들이 모인 동해시민회의가 출범하는 자리였지만, 이미 지난 2월 반투위 활동을 시작한 주민들이 서로 충돌해 항의와 고성, 욕설까지 오가면서 경찰에 중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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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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