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이겼지만 앞으로가 더 고비...다음 상대 '아시안컵 악몽' 요르단→팔레스타인에 3-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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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오만에 첫 승을 거뒀지만 당장 좋아하기엔 이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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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홍명보호가 오만에 첫 승을 거뒀지만 당장 좋아하기엔 이르다. 다음 경기에서 아시안컵 악몽을 안겨줬던 요르단을 상대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호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양상은 한국의 흐름대로 이어졌다. 한국이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오만의 분위기로 넘어가면서 전반 추가시간 2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왔다.
한국은 주심의 일관성 없는 판정과 오만의 침대축구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결국 후반 37분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지면서 한국은 승부를 끝내고자 했고, 후반 추가시간 11분 주민규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적 여파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의 시간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선임 과정에 잡음이 나오면서 축구 팬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경험이 평생 후회가 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하지만 1차전에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크게 실망스러웠다. 첫 상대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서울 홈에서 만났지만, 한국은 졸전을 거듭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베스트 전력을 갖추고도 한 골도 만들지 못했고, 팔레스타인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불안한 호흡과 최악의 잔디 상태까지 맞물려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마무리도 되지 않으면서 한국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나마 오만전 승리로 홍명보호의 첫 승리는 가져왔지만, 여전히 험난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과 한 조가 되면서 살인적인 중동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다음 상대만 해도 요르단 원정을 치러야 한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나라다.
요르단은 이번 최종예선 2연전에서 한국과 동일하게 1승 1무를 거뒀다. 홈에서 쿠웨이트와 1-1로 비겼는데 한국과 0-0 무승부를 거둔 팔레스타인에는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과 승점 4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의 3골보다 4골로 앞서 조 1위에 위치했다.
요르단 원정 이후엔 홈에서 이라크도 만난다. 이란 역시 1승 1무로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있다. 본선 진출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났지만 자칫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변수도 생길 수 있다. 세 나라 간에 선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국가들 사이에 끼인 한국이 좀 더 나아진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와야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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