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노동자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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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의 노동자들이 베를린 현지의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와 민주노총·한국노총은 11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중구 독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아리(ARI)는 전시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상징한다"며 "영구 존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독일노총(DGB)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지역본부도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에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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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수많은 피해자와 보펴적 女인권 상징"
한국·독일 노동자들 "'아리' 존치 촉구한다"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한국과 독일의 노동자들이 베를린 현지의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와 민주노총·한국노총은 11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중구 독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아리(ARI)는 전시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상징한다"며 "영구 존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리'라는 이름의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미테구 공공부지에 세워졌다. 그러나 미테구청장은 소녀상 설치기한이 끝나기 전까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설치 기한은 이달 28일까지다.
미테구청은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을 옮길 때까지 반복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독일이 만약 일본 정부의 거짓과 회유에 넘어가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그간 전쟁 책임과 과거사 청산에서 보여준 독일 정부의 진심과 국제사회에 쌓은 신뢰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소녀상은 고통받으며 숨죽여 살아야 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을 상징한다"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시 성폭력의 경종을 울리는 보편적 여성인권의 상징이다. 영구 존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독일노총(DGB)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지역본부도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에 뜻을 같이했다. DGB 지역본부는 노동자 공동 성명을 공식 발표하고, 아리의 존치를 위한 연대와 실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단체는 "'아리'의 현재적 의미와 함께, '아리'와 연대하고자 했던 미테구 시민들의 뜻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과 독일의 모든 노동자는 '아리'의 존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코리아협의회도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미테구청장은 소녀상 철거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앞에서 소녀상이 '진짜 기념비'로 대체돼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진짜 기념비, 가짜 기념비는 무엇이고 누가 정하느냐"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소녀상의 존재는 가해국의 반성된 적 없는 과거를 지적하고 힘의 논리에 굴복한 세력들의 양심을 찌른다. 소녀상은 한인 커뮤니티의 독일 정착의 역사, 이주민 문화, 초국가적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공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정의기억연대는 기자회견 직후 주한독일대사관에 공동성명문을 전달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5월 독일 베를린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을 때에도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 나라에 세워진 소녀상은 그 나라를 지켜주고 전쟁없는 세계와 평화를 상징하고 있다"며 "철거는 절대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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