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권력자의 의료정책 결정 화가 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1일) 오전부터 삼성서울병원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 중입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도착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 왔지만, 그 꿈을 접었다”며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과 의료 정책을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공의 사직을 개인의 선택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서울대병원 박재일·세브란스병원 김은식·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모레(13일)는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대표 가운데 마지막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김태근 전공의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임현택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지난 2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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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