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연봉 80억 원에 미국 대표팀 감독 선임…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

김형열 기자 2024. 9.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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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기술이사는 협회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발굴에 열정이 넘친다"며 "응집력 있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단지 나 자신에 대한 결정이 아닌, 미국 축구와 미국 대표팀의 여정에 관한 결정이다.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미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성취를 위한 에너지와 갈망 때문"이라며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특별한 걸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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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토트넘)의 전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합니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의 임기는 미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약 2년으로, 연봉은 600만 달러(약 80억 6천만 원)입니다.

ESPN은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최근 지휘한 첼시(잉글랜드)에서 수령한 금액보다는 적지만,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달 13일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와 사흘 뒤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미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전망입니다.

미국축구협회는 "노련하고 매우 존경받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첼시 등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며 포체티노 감독을 미국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축구협회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부금, 다이아미터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스콧 굿윈의 추가 지원금에 기타 기업들의 후원으로 포체티노 감독 선임 비용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체티노 감독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기술이사는 협회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발굴에 열정이 넘친다"며 "응집력 있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단지 나 자신에 대한 결정이 아닌, 미국 축구와 미국 대표팀의 여정에 관한 결정이다.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미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성취를 위한 에너지와 갈망 때문"이라며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특별한 걸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에스파뇰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한 지도자로 국내 축구팬에게 친숙합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토트넘을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끌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팀을 꾸준히 4위권에 안착시켰습니다.

2021-2022시즌 PSG 사령탑으로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등에서 우승했고, UCL 준결승에도 올랐습니다.

2023년에는 첼시를 통해 EPL 무대에 복귀했으나 다소 부진한 6위에 그쳤고 한 시즌 만에 구단과 결별했습니다.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포체티노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A대표팀을 지휘합니다.

2002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2026년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ESPN은 헤수스 페레스, 미겔 다고스티노, 토니 히메네스 코치 등 포체티노 사단도 모두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자 곧바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에 대비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잉글랜드) 전 감독과 접촉하는 등 무게감 있는 사령탑을 물색해 왔습니다.

마이키 배러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있는 9월 A매치에서는 지난 8일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와 친선전에서 1대 2로 져 67년 만에 캐나다전 홈 패배를 당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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