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임단협 가결…전임직 노조는 ‘부결’

의료비 지원 확대, 남성 직원 육아휴직 제도 신설 포함
생산직 임금 협상은 교대근무 사안 놓고 ‘난항’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을 5.7% 인상하는 안에 최종 합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의 투표 결과, 총 683표 중 찬성 539표(78.9%)로 해당 안은 가결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포함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전임직(생산직) 임금 협상은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며 매듭을 짓지 못했다. 노조는 교대 근무제도를 비롯한 세부 안건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직 노조는 "교대 근무 형태 변경과 관련해 조합원 여러분과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임직 노조는 4조 3교대(6일 근무·2일 휴무제)인 현행 교대 근무제도를 개선하고자 '4조 2교대'를 시행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이달 6일부터 이천·청주 사업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대 근무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SK하이닉스는 "잠정합의안 중 세부 사안에 이견이 있어 부결된 전임직 노조와도 소통을 지속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