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리가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김지수 매경GOLF 기자(kim.jisoo@mk.co.kr) 2024. 9.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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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메이저’로 손꼽히는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승을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제28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원밸리CC에서 진행됐다. 대보그룹의 후원으로 올해부터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개최된 대회에서 김민수와 정민서가 남녀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 우승자 정민서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6타를 줄여 2위였던 국가대표 오수민과 5차 차이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수는 작년 우승자인 안성현을 1타 차로 제치고 남자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국가대표 포인트 600점과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민수는 202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을, 정민서는 2024 대보 하우스디 오픈과 내년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출전권을 얻어 1부투어에도 당당하게 얼굴을 비출 수 있게 됐다. 우승 후에도 골프에 대한 열의가 타오르는 우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겁 없는 마인드가 제 강점입니다, 남자부 우승자 김민수

올해 출전한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 중 톱10 9번, 그중 우승을 2번이나 차지한 김민수. 그의 강점은 300m를 훌쩍 넘기는 공격적인 비거리와 일명 극 ’P’의 플레이다. 경기 중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고민도 크게 하지 않는다. 어떤 일에도 미리 겁먹기보다 긍정적인 성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정적인 생각 대신 재밌게 치자고 생각하니 우승이 따라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와 함께 연습장을 방문해 골프를 시작했다. 그 후 스크린골프에서 처음 골프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 “당시 야구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야구공보다 뻥뻥 나가는 드라이버,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퍼팅의 느낌이 좋아 골프를 집중적으로 배우게 됐다”고 한다.

그의 재능은 어렸을 때부터 눈에 띄었다. 처음 필드에 나가 클럽 6개로 91타를 쳤다. 얼마 후 나간 주니어 대회에서 89타를 친 후 골프 선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과거에도 체구는 컸지만 비거리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채범근 프로를 만나 스윙 레슨을 받고 스윙 스피드를 늘린 후 지금과 같은 비거리를 내게 됐다.

그는 최근 퍼팅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과거에는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드라이버보다는 퍼터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요즘 저만의 강점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민수의 롤모델은 장유빈이다. 원하는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망설임 없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다르다. ‘김민수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라 말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게 그의 꿈이다. 실력과 더불어 인성도 좋은 선수가 되어 만인의 롤모델로 성장하고 싶다고 한다.

# 돌격대장이 되고 싶어요, 여자부 우승자 정민서

KGA 랭킹 2위 정민서는 올해 톱10 9번을 차지할 만큼 아마추어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다. 2위 1번, 3위 2번으로 찬스는 여러 번 있었지만 우승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생각을 내려놓고 샷에만 집중했다고 한다. “한 샷 한 샷 집중하다 보니 최종 라운드였고, 눈앞의 플레이에 집중하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한다.

정민서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아버지를 따라간 실외 연습장에는 주니어용 골프채가 있었다. 어린아이의 공이 앞으로 잘 나가는 게 신기했던 아버지의 권유로 그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정민서의 장점은 크지 않은 키에 비해 비거리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평균 250m 비거리를 보내는 그의 장점은 체중이동 시에도 축이 잘 잡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필드에서도 거리감과 정확도가 일정하다. 비결은 비시즌에 진행되는 집중적인 비거리 훈련이다. 축을 고정하는 스윙 훈련 및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스윙 스피드 훈련, 체력 트레이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거리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하는 훈련 외에도 헬스를 취미로 하고 있다. 그에게 헬스는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비시즌에는 주 3~4회, 시즌 중에는 대회로 인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지만 주 1~2회는 꼭 헬스장을 방문한다. 숨이 차게 운동한 후에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성향도 ESTJ로 활발하고 분석적인 성향이라고 한다. 분석적이고 계획적인 성격이 골프와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에서 일명 ’돌격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유민은 정민서의 롤모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는 플레이가 멋지다고. 약간 수비적 경향이 있는 본인의 플레이에 대비되는 황유민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년 7월 프로 전향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프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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