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후쿠시마 원전 제염토 안전기준 부합…최종 처분 과제는 많아"

환경성, 세슘 농도 낮은 제염토는 도로공사·농지 등에 재사용 방침

[이타테=신화/뉴시스]사진은 2015년 3월7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타테촌에 쌓인 오염된 폐기물의 모습. 2024.09.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제염토(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토양)에 대해 일본 환경성이 실시하고 있는 재사용 실증사업에 대해 전날 "안전성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최종 처분을 위한 과제가 많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은 주택지와 농지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을 실시해 약 1400만㎥의 제염토가 발생했다. 오쿠마·후타바정(町) 두 지역의 임시저장시설에서 제염토를 보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45년까지 후쿠시마현 밖에서 최종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환경성은 전체의 4분의3에 해당하는 방사성 세슘 농도가 1㎏당 8000베크렐(Bq) 이하의 제염토는 공공 도로 공사나 농지 등에서 재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증사업에서는 제염토에 일반 흙을 덮은 밭에서 오이와 무 등을 수확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나머지 4분의1은 용량을 줄인 다음 최종 처분한다.

IAEAI는 보고서에서 환경성의 제염토 재사용을 포함한 최종 처분 활동을 두고 "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는 한편, 종합적인 전략과 스케줄 명시 등 과제는 많다고 지적했다.

이토 신타로 환경상은 "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든든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형태로 제거 토양의 재생 이용이나 최종 처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고서를 근거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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