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마포대교 ‘불시’ 순찰...“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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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구조 최일선에서 일하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도보 순찰을 했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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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구조 최일선에서 일하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도보 순찰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비공개로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찾아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를 언급하며 “유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다.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한 근무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우려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조 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폐회로텔레비전(C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점검한 뒤,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전파하는 관제센터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 난간을 보강한 뒤 자살 시도가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에 확대 설치하자고 제안하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이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 이후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김 여사는 오는 추석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상으로 대국민 인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 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 9월 마음 건강 대화에 이어 올해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에 참여하는 등 정신 건강 정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지난 6월엔 자신도 삶의 위기를 경험하며 심하게 아팠었다는 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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