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정성호 “김건희 여사 추석 인사? 달나라 부부.. 굉장히 한가한 발상”
-전공의 복귀가 핵심.. 책임자 문책, 유감 표시로 참여 여건 만들어야
-여야의정협의체, 만약 구성 실패하면 尹에 더 타격 클 것
-한동훈, 의정 갈등 해결에 나름 최선을 다하는데.. 윤한관계 굉장히 심각한 듯
-명절 밥상 민심? 최근 민생회복지원금 이야기 많아
-김건희 추석 인사? 국민 불안해서 못살겠다는데 홍보 영상이 무슨 의미? 정성호>
◎ 진행자 > 지금 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이잖아요. 잘될 거라고 보세요? 그리고 이건 잘되고 말고가 아니라 빨리 해야 되는 거잖아요.
◎ 정성호 > 해야 됩니다. 해야 되고 대통령께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지금 아팠다간 죽는다. 갈 데도 없다. 이번 추석 때 어디 다니지 말자. 먹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 잘못해갖고서 배탈이라도 크게 나면 어디 갈 데가 없지 않습니까? 굉장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그 정도의 불안감을 못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근데 결국 이 문제는 의사들이 특히 전공의들이 현장에 다시 돌아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통령께서 의료계의 주장들도 경청하시고 양보할 건, 양보도 아니죠. 사실은. 그동안 이런 정도로 의정 사태가 파탄이 나고 의료대란이 난다고 하면 누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게 장관과 차관 책임도 얘기하는데 그런 면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본인이 상황 판단을 잘못한 데 대해서 일정 유감을 표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게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주는 게 선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 정성호 > 그렇죠.
◎ 진행자 > 근데 일요일 저녁에 비공개 만찬을 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패싱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정성호 > 여전히 한동훈 대표를 믿지 못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여당이 국정을 책임져야 되는데 여당 대표가 사실 아무 힘이 없는 거예요. 여당 대표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 여당이라는 게 집권당이고 집권당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신뢰관계를 만들지 못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죠. 근데 전혀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근데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이나 이런 것들을 사실은 선창을 하고 주도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 한동훈 대표잖아요. 그래서 정부가 내지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로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서 문제를 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재는 가늠자 중에 하나가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느냐 마느냐 이 문제 아닙니까?
◎ 정성호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만약에 비공개 만찬을 하나의 중요한 잣대로 본다면 별로 그런 의지가 없다라고도 읽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 아니냐.
◎ 정성호 > 어쩔 수 없이 워낙 의료대란 사태가 크게 번지고 있으니까 어쨌든 대통령실이나 정부에서 궁여지책으로 마지막 그런 정도까지는 수용한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이게 진척돼서 성과를 내려고 하면 저는 결국 여당 대표가 얘기한 여러 가지 사항들, 그런 점들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또 야당의 주장도 수용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게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 또 건강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던 거고요. 또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정성호 > 저는 힘 실어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나섰는데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여야의정협의체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건 둘째 치고 구성조차 난항으로 무산된다 이러면 한동훈 대표에게 타격이 돌아가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저는 더 결정적인 타격은 민생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한동훈 대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 정성호 > 저는 그 점 평가합니다. 어쨌든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라도 또 국민을 생각하려고 물론 그게 본인이 정치적 입지를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국회의원 오래 하셨잖아요. 명절 때만 되면 이른바 명절 민심이라는 얘기를 다 하잖아요. 근데 명절 때마다 진짜로 민심을 출렁거리는 거 혹시 체감하셨어요?
◎ 정성호 >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크게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정성호 > 명절 끝나고 나면 여당의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민심이라고 얘기하고 야당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민심이라고 얘기합니다.
◎ 진행자 > 명절 민심 대목, 다 이걸 전제로 얘기하는데 그런 게 과연 있나 싶어서 여쭤본 겁니다.
◎ 정성호 > 과거에는 대개 집 나오신 분들, 고향 떠나오신 분들이 고향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정성호 > 지금 안 가거든요. 사실 다 놀러 갑니다. 사실. 지금 이번 추석 때도 해외로 나가는 분이 어마무시합니다. 지방도 제가 알기로는 지방에 호텔 같은 게 거의 예약이 안 될 정도로 다 꽉 찼다고 그래요. 그런 상황에서 시골에 모여서 고향집에 모여서 여러 가지 세상 돌아가는 얘기하는 그런 시절은 아니거든요. 이미 정보가 다 유통되고 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과거에는 명절 민족 대이동과 동시에 정보 대이동도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는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이번 명절 추석 밥상에서 가장 먼저 오를 국민적 관심사 의제,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게 뭐라고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물론 김건희 여사 관련해갖고 수사심의위에서도 사실상 처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물론 최재영 목사 관련해서 다시 연다고 하지만 결론은 뻔할 것 같습니다. 정치현안 같은 경우 그런 정도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고, 또 지역에서도 주말마다 지역을 많이 다니는데 적지 않은 분들이 민생회복지원금이라도 줘라 그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살기 힘든데, 살기 힘든데 추석 때라도 돈을 줘야 되지 않겠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 보면 역시 민생 문제들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화제 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의원님의 진단대로라면 김건희 여사가 직접 나와서 추석 인사를 전하는 게 그러면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대통령의 참모들이 지금 민심이라든가 또 나라 돌아가는 상황들을 대통령한테 잘 보고를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국민들이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하는 이런 상황에 더군다나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겠다고 하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나오셔갖고 홍보성 그런 영상을 보여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진행자 >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안 나오는 게 더 도움이 된다.
◎ 정성호 > 그게 낫죠. 국민들이 달나라 부부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사실은. 굉장히 한가한 발상들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정성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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