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5호선 연장…인천·부천·김포 출퇴근 46% 단축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2024. 9.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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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수도권 서부 교통편의 제고방안' 발표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주요사업. 대광위 제공


정부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등 인천,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교통망을 대거 확충해 이 지역의 서울 출퇴근길을 최대 46%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하면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광역버스·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신설하는 한편 도로 구조 개선 및 IC(나들목) 신설 등을 통해 승용차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가 이처럼 수도권 서부지역에 대한 교통방안을 내놓은 까닭은 해당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출퇴근 때마다 교통 대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 14년간 인구가 약 10%(387만 명→427만 명, 40만 명)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광역통행 중 철도를 많이 이용하지만 김포골드라인, 9호선, 7호선 등 주요 철도 노선의 혼잡도가 높아 시민 불편이 크다. 또 간선도로의 도로 혼잡도 역시 매우 높아서 도로 정체로 출퇴근 시간대 버스의 속도경쟁력도 낮다.

이에 따라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5호선이 연장되면 김포 한강2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80분(버스)에서 55분(개통 후)으로 25분 단축될 전망이다.

연장된 5호선이 개통될 때까지는 2026년까지 153억 원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총 11편성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총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 투입하여 배차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부천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은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한다. 해당 노선은 부천 대장지구~화곡역 5호선~가양역9호선~홍대입구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을 잇는데,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이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46%(23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중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7호선 연장사업은 2027년 하반기(1단계), 2029년(2단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7호선까지 이동시간은 약 46%(78분 →42분, 36분)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 3·7·9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종점을 계양역에서 인천 검단지구까지 연장하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 사업은 내년 6월 개통한다.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2분 단축될 전망이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7호선에도 2027년까지 총 140억 원의 국비를 한시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9호선에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각각 투입한다.

검단, 청라, 김포 등 인구밀집지역으로서 서울 주요거점으로의 광역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신규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천의 경우 검단신도시(M6457) 및 청라(M6458)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김포는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는 연말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당산역, 상암DMC 등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도 2개 신설해 김포골드라인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핵심 거점역인 김포공항역에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7700번 BRT 전용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BRT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일반 노선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선교통·후입주'를 실현하기 위해 도로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벌말로 확장 사업은 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단계뼐로 나누어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해 1단계 구간은 2025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직접 도로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예정보다 14개월 단축된 2030년 조기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계양지구와 지구 주요 간선도로인 벌말로 및 계양 IC(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 확장 사업도 연내 착공하고, 긴급입찰 및 보상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6개월 단축해서 2027년 12월 조기개통한다.

서울 서편으로의 연결도로인 오정로 확장 사업은 인·허가기간을 단축해서 2028년 연말에 약 9개월 조기개통한다. 오정로·봉오대로를 통해 서울 서편을 연결하는 소사로 확장 사업도 2029년 2월 개통하겠다는 목표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고강IC' 신설 사업은 2029년 준공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접속IC'도 2031년 개통할 계획이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지하차도로 진행하되, 2025년 하반기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우선 개통한다.

버스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등 기존 교통운영체계에 대한 개선·효율화 방안도 내놓았다. 지난달 31일 운영을 개시한 당산역 환승센터는 운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큰 노선 위주로 신설·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서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수도권 권역별(남부, 북부, 동부, 서부) 교통 개선방안이 모두 마련됐다"며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광위에서는 앞으로도 지역 내의 교통 불편 사항들을 면밀히 살피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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