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결산 – 이적생 2편] ‘시작은 아쉬움, 결말은 희망’ 신한은행 그리고 KB스타즈 ‘나윤정’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던 제10회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막을 내렸다.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졌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후지쯔가 최종 승자가 되었다.
많은 이슈를 모은 가운데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이적생들 활약상이었다. 앞서 언급한 우리은행과 진안 이외에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를 돌아보자.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세 선수는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남겼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신지현을 시작으로 최이샘과 신이슬 모두 아쉬움과 함께 박신자컵을 지나친 것.
먼저, 신지현은 국가대표를 통해 수비력에서 집중력이 올라선 듯 했지만, 아직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신한은행으로 돌아와선 시간이 필요한 모습을 남겼다. 밸런스와 로테이션에 있어 아쉬운 장면을 많이 남겼다.
신지현은 4경기 동안 평균 20분 가까이를 뛰었고, 9.5점 1.75리바운드 4.2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2점슛 성공률 31.25%, 3점슛 성공률 18.2%에 머물고 말았다. 게임을 거듭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어쨌든 좀 더 적응이 필요한 박신자컵 존재감이었다.
최이샘도 적응보다는 부진함을 보인 박신자컵이었다. 평균 30분을 넘게 뛰면서 9.25점 8.75리바운드 1.25어시스트를 남겼다. 게임을 거듭하며 기대감을 남겼다. 첫 두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별명이 ‘쐇다골’인 최이샘에 어울리지 않은 기록이었다. 결국 4경기 동안 2점슛 야투 성공률 27.27%와 3점슛 성공률 19.05%라는 아쉬운 숫자에 머물러야 했다.
신이슬은 20분을 넘게 뛰었다. 7.25점 2.75리바운드 1.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이슬 역시 아쉬운 성공률에 머물렀다. 2점슛 성공률 38.46%, 3점슛 성공률 25%에 머물렀다.
최이샘과 신이슬의 경우는 더욱 아쉬운 점이 있다. 박신자컵에 앞선 연습 경기 과정에서 100% 이상 적응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최이샘은 공수에 걸쳐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신이슬은 장기인 3점슛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 정규 경기 데뷔전에서 아쉬운 기록을 남기며 다소 빛이 바라고 말았다. 세 선수 부진에 1승 3패라는 아쉬움 속에 대회를 끝낸 구나단 감독은 아래와 같은 멘트를 남겼다.
구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웨이트가 부족한 게 있었고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조금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더 조절해주려고 했는데 오늘 조금 많이 뛰었다. 밸런스가 깨진 상황에서도 뛰어줬는데 이러면서 맞춰가야 하고 신지현이 들어가서 공격적으로 해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신자컵 마지막 경기. 하나은행 전에서 최이샘이 20점 12리바운드, 신이슬이 13점 3리바운드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접전 끝에 70-68로 승리했다. 부활의 서막일 수 있는 과정과 결과였다.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구 감독은 정규리그 시작까지 남은 7주 정도의 시간 동안 조직력과 호흡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선 세 명의 이적생 활약은 필수적인 신한은행이다.
청주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유럽으로, 심성영이 이적했다. 나윤정이 FA로 합류했고, 김은선이 보상 선수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김은선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나윤정에게 자연스레 시선이 쏠렸다.
아쉬웠다. 4경기 동안 25분 가까이를 뛰었던 나윤정은 2.25점 1리바운드 1.5어시스트라는 부진함에 휩싸였다. 2점 야투 성공률 10.7%, 3점 야투 성공률 13.65라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자신의 시그니처 플레이인 3점슛이 전혀 말을 듣지 않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이적생 나윤정의 박신자컵이었다. KB스타즈에게 나윤정은 꼭 필요하다. 강이슬에게 분산 효과를 주어야 하고, 박지수 공백으로 인해 떨어질 득점력도 일부분 책임져야 한다.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난 시즌 나윤정은 7.19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남겼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36.8%(43개/117개)였다. 2점슛은 50%(26개/52개)였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2024-25시즌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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