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AI와 함께 한다"…로슈진단이 낙점한 기업은?

송종호 기자 2024. 9.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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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인 로슈진단이 한국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개발한 의료AI 솔루션이 로슈진단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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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딥바이오 등 8개 기업 AI알고리즘 '네비파이' 통합
"로슈진단 협력해 AI솔루션 접근성 향상…영향력 확장 기대"
[서울=뉴시스] 한국로슈진단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딥바이오, 루닛을 포함한 8개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진=딥바이오 제공) 2024.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인 로슈진단이 한국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개발한 의료AI 솔루션이 로슈진단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11일 한국로슈진단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딥바이오, 루닛을 포함한 국내외 8개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한다.

8개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딥바이오와 루닛 2곳이다. 네비파이는 병리학자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종합 플랫폼이다.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부터 AI 기반 분석까지 병리학까지 전반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딥바이오는 자사의 전립선암 분석 AI 알고리즘인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로슈 진단의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슈 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병리학 역량을 강화하고,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필두로 향후 종합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딥바이오는 전했다.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 알고리즘은 전립선암 분석에 대해 임상 검증을 받은 기술로 병리의사들에게 정밀하고 효율적인 진단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암종 식별, 중증도 등급 분류, 종양 및 조직 크기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딥바이오의 알고리즘이 네비파이에 통합돼 공급망을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로슈진단과 협력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솔루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가 네비파이 플랫폼에 통합됨으로써 전 세계 병리의사들이 이 진단 도구를 활용해 암 진단에서의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슈진단이 택한 루닛의 제품은 AI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다. 로슈가 디지털 병리분석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루닛의 AI 솔루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로슈진단은 이번 통합을 통해 암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에 따른 환자 치료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 PD-L1을 네비파이에 통합해 암 면역 치료에 중요한 바이오마커 발현도의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평가 분석 등 중요한 임상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에 따라 루닛 AI 솔루션은 로슈진단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추가 협의를 통해 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루닛은 주로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를, 로슈진단은 솔루션 통합과 글로벌 판매를 담당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루닛의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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