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변경’ 엠벤처투자, 내부 정비 마쳤다… 반도체 소부장社 마수걸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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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10일 16시 1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주주 손바뀜을 거친 코스닥시장 상장 벤처캐피털(VC) 엠벤처투자가 벤처기업 투자를 재개했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최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인 브라이트코리아에 총 74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대주주 손바뀜으로 부침을 겪었던 엠벤처투자가 내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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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 글로벌비전도약1호 결성
약 500억원 벤처펀드 결성도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9월 10일 16시 1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주주 손바뀜을 거친 코스닥시장 상장 벤처캐피털(VC) 엠벤처투자가 벤처기업 투자를 재개했다. 2023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거래정지에 놓이며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17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했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최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인 브라이트코리아에 총 74억원을 투자했다. 50억원은 구주 인수에, 남은 24억원은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CB 포스트밸류 기준 130억원으로 책정됐다.
엠벤처투자는 이번 투자에 이달 초 결성한 ‘글로벌비전도약1호’를 활용했다. 일부 투자처를 확정한 채 자금을 모집한 세미-블라인드(Semi-Blind) PEF 펀드로, 엠벤처투자는 연말까지 기확보 투자를 마치고 추가 2곳의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브라이트코리아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케이블 개발사로 2014년 설립됐다. 반도체 제조 클린룸에 들어가는 무분진 케이블이 핵심 기술로, 최근 반도체 장비 제조로 사업 영역 확장을 목표로 엠벤처투자와 손잡았다.
업계에선 대주주 손바뀜으로 부침을 겪었던 엠벤처투자가 내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된 1세대 VC지만, 2021년 100억원 벤처펀드 결성을 끝으로 추가 펀드 없이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 왔다.
변화는 올해 초 수앤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작됐다. 2005년 설립된 경영컨설팅 및 투자자문 전문업체 수앤파트너스는 경영권 분쟁 끝에 홍성혁 전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지난 3월 14일 지분 14.9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벤처투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 곧장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곤욕을 치렀다. 이에 수앤파트너스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추진했던 소수지분 투자 등 딜을 엠벤처투자에 우선 배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엠벤처투자는 현재 글로벌비전도약1호를 활용해 1500억원 규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엠벤처투자는 창업투자회사인 동시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에 대한 투자 및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운용 자격을 갖추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의견거절을 비롯한 거래정지 사유 해소를 위한 재감사도 지난 5월 시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투자처인 GCT세미컨덕터 공정가치 관련 범위제한 의견거절을 받았지만, 삼정KPMG를 선임해 공정가치 재평가를 진행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엠벤처투자는 한때 컴투스, 웹젠 등에 투자해 80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던 곳”이라면서 “글로벌비전도약1호 운용과 동시에 내년 상반기 5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추가 펀딩에도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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