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캠벨 "中, 러 전쟁에 실질적 지원…잠수함·미사일기술 대가"

"러, 이전에는 꺼렸던 분야 중국에 대가로 지원…한국 등도 위험"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경고했다.

폴리티코,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브뤼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중국에 미사일과 잠수함 등 민감한 분야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캠벨 부장관은 "양국 정부는 최고위급에서 이런 우려스러운 협력의 특정 요소를 숨기려 하고 있다"라며 "이들 (상호 지원) 활동의 대부분은 비밀스럽게 추진된다"라고 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러시아 지원을 부인하고 있다.

캠벨 부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전쟁 지원 대가로 중국에) 제공하는 역량은 이전에는 직접적으로 중국과 관여하기를 꺼렸던 분야"라며 "잠수함 작전과 스텔스를 포함한 항공 디자인 활동, 미사일 역량 등"이라고 꼽았다.

"중국이 특정 군사 역량 완성에 있어 러시아와 더 많이 관여할 경우" 이런 기술이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호주, 일본, 한국에도 위험을 제기한다는 게 그의 경고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유럽 등이 보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발언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면담한 뒤 나왔다. 폴리티코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유럽에 압박을 강화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국제적 제재에 직면했으며, 이에 북한 및 이란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이중용도 품목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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