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답"… 한투증권, 블랙록 등 '해외거물'들과 MOU 추진

전민준 기자 2024. 9.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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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자산운용사·부동산전문투자회사·사모펀드사·벤처캐피탈사·국부펀드사와 MOU(전략적 업무협약)를 추진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금융사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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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아폴로, 코튼우드, 코랄캐피탈, 무바달라 등과 논의 중
한국투자증권이 2030년까지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을 10%로 높인다는 목표로 해외 금융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자산운용사·부동산전문투자회사·사모펀드사·벤처캐피탈사·국부펀드사와 MOU(전략적 업무협약)를 추진한다. 해외 유수 기업들과 공동사업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블랙록(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과 아폴로(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코튼우드(미국 부동산전문투자회사), 코랄캐피탈(벤처캐피탈사), 무바달라(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 5개사와 각각 MOU를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5개사와 각각 MOU를 통해 국내외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공동 투자를 확대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영국과 중국, 홍콩,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등 8개국에서 1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해외사업 순이익(연결기준)은 4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2% 증가했다. 지난해 말(56억원)과 비교했을 때 8.3배(730.3%) 늘어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전체 순이익 중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지난해 말 1%와 비교했을 때 5.5%포인트(p) 상승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금융사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스티펠과 인수금융·사모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은데 이어 2023년엔 세계 최대 규모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해외 크레딧 상품 판매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올해엔 미국 앵커리지캐피탈과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앞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전날(1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한국투자증권)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선진 금융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라며 "그 일환으로 해외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을 10%로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상품을 소싱하고 상품화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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