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에 “술마시자”던 20년前 손님, “감옥가겠다” 둔기 난동

김명진 기자 2024. 9.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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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울산 남구 한 미용실에서 50대 남성(오른쪽)이 둔기로 여성 미용사(가운데)의 머리를 내려치고 있다. /SBS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골 미용실 직원을 둔기로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울산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일 울산 남구 달동의 한 미용실에 약 30㎝ 길이의 둔기를 들고 들어가 여성 미용사 B씨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다른 여성 직원과 손님에게도 둔기를 여러 차례 휘두르고, 여성들이 미용실 앞 주차장으로 도망치자 따라가 계속 위협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점포 주인 등에게도 철제 의자를 던지거나 둔기를 휘두르며 폭행했다. A씨가 범행 과정에서 “나는 오늘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5분가량 대치하다가 스스로 둔기를 버리고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이 미용실을 다니던 손님이었는데, 안면이 있던 직원 B씨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년 전 손님으로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무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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