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암 연구자, 37년 쓴 전자레인지 삼성에 기증

장우진 2024. 9.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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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이하 SIM)에 기증됐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김 교수가 기증한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의 클래식 컬렉션 제품으로, 1986년에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MW5500 모델이다.

김 교수는 37년 동안 한 번도 고장이 안 날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전자레인지를 보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명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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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교수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한 전자레인지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김규원 교수가 삼성전자 전자레인지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김규원 교수가 37년간 고장 없이 사용해온 MW5500 모델. 삼성전자 뉴스룸

1986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이하 SIM)에 기증됐다. 이 전자레인지의 주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중 한 명인 김규원 교수로, 2005년 삼성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의학분야)을 받은 항암 연구의 권위자이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김 교수가 기증한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의 클래식 컬렉션 제품으로, 1986년에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MW5500 모델이다.

이 제품은 우드 캐비닛 디자인으로 중후한 멋을 자랑하며,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던 버튼식 작동 방식을 채택했다. 또 사각 트레이(플랫 베드 타입)를 사용하여 넓은 면적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40년 동안 암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호암상을 수상하는데도 이 전자레인지가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비강암 발병 후 오랫동안 투병을 하면서도 쉼 없이 '미생물과 암 세포의 상호작용 관계'를 연구하며 '미생물: 모든 것을 연결하는 지구의 주인'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김 교수는 1986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마트에서 우연히 이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발견하고 즉시 구매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일본 제품이나 미국 제품이었지만, 그는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해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나와 몸이 아픈 아내에게 이 전자레인지는 우리의 식사를 책임져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7년 동안 한 번도 고장이 안 날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전자레인지를 보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명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제품을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꼽으면서 자신도 "전자레인지를 단순한 가전제품 이상으로 여기며 마치 화초나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듯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세심한 관리와 삼성전자의 뛰어난 품질이 시너지를 이뤄 전자레인지 내부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전자레인지를 기증하게 된 이유로 "원래 아내와 함께 40년간 잘 사용하고 삼성전자에 기증하려 했다"며 "2022년말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더 빨리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가전업계 리더인 삼성전자의 제품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레인지 외에도 TV, 냉장고, 핸드폰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는 처음 수출된 1979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신뢰와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미국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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