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부진했던 황희찬, 홍명보호에선 펄펄... 복귀 후 주전 복귀 노린다

이인환 2024. 9. 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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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대표팀서 제대로 부활하며 클럽으로 돌아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서 3-1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9월 A매치 2경기서 모두 상대적 약체 팔레스타인(0-0)과 무승부에 그쳤지만, 천만다행히도 어려운 중동 원정서 오만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논란에 더해서 후임 감독 선임을 두고 표류하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 이후 첫  A매치서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앞서 자신을 둘러싼 선임 논란에 대해서 홍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팔레스타인전은 아쉬웠으나 오만전은 승리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과 골득실(+2)에서 동률이나 다득점(요르단 4골, 한국 3골)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하면 5자리가 바뀌었다. 교체 출전했던 오세훈, 황희찬, 이명재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던 정승현과 박용우도 새로 선택받았다. 사실상 절반이 바뀐 파격적인 베스트 11이다.

변화를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원톱부터 우측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 측면 수비까지 팀의 큰 뼈대를 새로 짰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정승현과 박용우가 선발로 나서는 점도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변화 중 가장 빠르게 결과를 만든 것은 황희찬의 세컨톱 기용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2선 중앙서 시작해 상황에 따라서 최전방을 오가는 세컨톱의 롤을 소화했다. 중앙서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통해 한국의 공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황희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공간이 주어지자 과감하게 때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앞에가 비어있자 과감하게 다이렉트로 때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황희찬의 A매치 15호골이 인정되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 23분 황희찬이 다시 한 번 완벽한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속인 상황에서 무리한 슈팅보다는 날카로운 패스로 황인범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이를 황인범이 슈팅까지 연결하려고 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황희찬은 후반은 아예 오세훈을 대신해서 원톱으로 올라가면서 맹활약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2선 중앙에 배차된 황희찬의 돌파와 슈팅 능력은 홍명호의 해법이 되어줬다.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황희찬의 장점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번 A매치를 앞두 황희찬은 클럽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울버햄튼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은 ,1,2라운드서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모두 기대 이하였다. 첼시전에서 58분만 뛰고 조기에 교체됐다. 개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 대한 믿음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선발 명단서 제외됐던 황희찬은 후반 15분 주앙 고메스와 아잇누리를 빼고 도일과 함께 투입됐다. 하지만 황희찬은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서 뛰었다. 그만큼 황희찬의 입지가 줄어든 셈이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은 황희찬은 조기에 재계약까지 맺어 팀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황희찬이 삐걱거리며 팀내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서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오만전서 펄펄 날면서 우려를 종식시켰다.

과연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이 클럽으로 돌아가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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