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도 25만원 지원에 신축적 입장…정권교체에 역할 할 것"

"중산층·서민에 지급하면 소비진작과 경기 살리기에 도움"
"대권행보 관심 없다"면서도 정권교체 역할론 언급 주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에 반대 뜻을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대해 "이 대표나 당직자들의 얘기와 큰 차이 없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 집중에서 "이 대표께서도 5월에 최고위원회나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 만날 때에도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하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제가 볼 때 크게 이견이 있을 사안은 아니고 당내에서 이 정도로 정책 토론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국민이 아닌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에게 지급하게 되면 이분들이 훨씬 소비 성향이 높아 훨씬 더 많이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나와 이재명 대표 사이에) 각을 세우려고 하는 건 알겠지만 이게 각을 세울 일인가 "같은 방향 하에서, 방법에서의 차이"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최근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도정에 발탁하면서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세력 규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배지 안 단 정치인들 또는 제가 지금 저에게 같이 와서 일할 수 있는 분들, 그 풀에서 경기도를 위해서 가장 일하시기에 능력 있고 적당한 분들을 이제 모셔 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아직 2년이나 남은 제 임기도 있고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분들은 대권 행보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개인 대권 행보에 관심 없고, 만약에 민주당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는 지사로서 산적한 경기도 문제, 또 제가 했던 공약의 실천, 이런 쪽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