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MV 감독, 결국 어도어 신임 경영진 고소 "명백한 허언...반희수 열겠다"

지난 2일부터 분쟁 점화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뉴진스(NewJeans)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신임 경영진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영과-광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어도어 신임 경영진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먼저 신 감독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만 하면 끝날 일을 왜 매번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냐. 저희가 가진 녹취와 메일은 무엇이며 그렇게 떳떳한데 왜 허위 사실 유포자에게 연락해 회유하려 드셨냐"며 "협박과 강압으로 일을 벌인 건 경영진인데 왜 직원을 희생양으로 삼는 거냐. 분명히 밝히지만 저희가 업로드 한 모든 콘텐츠와 채널은 합의가 있었다.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어도어가 문제 삼은 디렉터스컷도 엔딩까지 3사가 합의한 내용이었고 부분적 태그라인 수정 요청이 있었지 지금도 업로드에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어도어는 분쟁을 위해 제3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지금도 이 치졸한 행위에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신 감독은 "어도어가 당장 삭제를 통보했지 언제 증빙을 요구했나. 공식 계정이 아닌 곳에 존재하는 저작권과 초상권을 문제 삼아 놓고 이제 와서 디렉터스컷만을 이야기한 거라고 입장을 바꾸면 다른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뉴진스가 아니냐. 증거가 있는데도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태도가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신 감독은 "오래 전이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했고 애정을 가지고 임했던 작업이었다. 우리가 대체 왜 어도어 내부 갈등에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협박과 강압에 적법한 권리까지 버렸다"며 "이제 법정으로 가면 될 것 같다. 법적으로는 쉬운 게임이라고 한다. 결국 어도어가 원하는 건 시간을 끌고 여론을 피하는 것 같고, 사과하지 않았으니 저희가 가진 녹취와 메일, 자료를 필요에 따라 제출, 공개하고 김주영 대표, 이도경 부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 감독은 "반희수 채널은 현재 법적으로 돌고래유괴단에 소유권이 있으니 팬들에게 이전할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어도어가 입장문을 통해 돌고래유괴단이 반희수 채널을 운영해도 좋다고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허언이다. 며칠 전만 해도 뒤로 회유하며 반희수 채널만은 넘겨달라던 것이 어도어의 확고한 입장이었다"며 "어도어 경영진이 대중을 앞에 두고 이런 판단을 할지 몰랐다. 특히 보호해야 할 아티스트와 혼란스러운 팬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할 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을 잘못했다. 더 이상 팬들이 피해 보는 것도 싫고 어도어가 도저히 책임을 지지 않으니 제가 책임 지고 반희수 채널을 열겠다. 이걸로 소송 걸 거면 걸어라"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뉴진스 'Ditto', 'ETA'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던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 신임 경영진과의 분쟁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신 감독은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에서 뉴진스 관련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고 밝혔고, 이에 어도어는 디렉터스컷 영상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및 뉴진스 관련 영상 삭제 및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며 디렉터스컷 공개는 돌고래유괴단 채널을 통해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어도어의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어도어는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2차적 저작물 권리 또한 어도어 소유로 돼 있다며 돌고래유괴단이 이를 위반했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어도어는 반희수 채널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돌고래유괴단이 반희수 채널을 운영해도 좋다. 다만 아티스트 저작물에 대해 계약을 통해 약속된 것만 지켜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우석 SNS, 어도어,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