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식당가 매출 전년比 22.7% 증가… '집 앞 백화점' 무더위 특수

민영빈 기자 2024. 9.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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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점포들을 중심으로 식당가·푸드코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슬세권으로 분류되는 주요 점포 6곳의 식당가·푸드코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의 식당가·푸드코트 평균 매출 신장률 10.4%보다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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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동점 식품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점포들을 중심으로 식당가·푸드코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슬세권은 뉴타운을 비롯해 대단지를 끼고 있는 상권으로,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6개 점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슬세권으로 분류되는 주요 점포 6곳의 식당가·푸드코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의 식당가·푸드코트 평균 매출 신장률 10.4%보다 2배 이상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무더위와 고물가라는 외부 환경이 백화점 쇼핑 문화를 바꾼 것으로 분석한다. 통상적으로 여름은 휴가철 여행객이 많아 백화점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극심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길어지면서 실내 쾌적한 쇼핑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고물가·고환율 부담에 ‘늦캉스족(성수기를 피해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한여름 식당가로 고객들도 몰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트렌디한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백화점 테넌트(점포 매장)가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 테넌트를 중심으로 동네 생활권에 스며드는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민 특성에 맞는 단독 브랜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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