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전기자전거…부천서 배터리 폭발 화재로 7명 부상

박준철 기자 2024. 9.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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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부천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한 다세대주택 주방이 타 버린 곳을 소방관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심야에 경기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7명이 다쳤다.

부천소방서는 11일 오전 0시 32분쯤 원미구 상동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다른 주민 7명은 자력 대피했다.

최초 신고자인 A씨는 “2층 방에서 자려고 누웠을 때 작은방에서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오후 8시쯤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한 뒤 분리해뒀는데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31명과 펌프차 등 장비 46대를 동원해 34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부천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어 인근 지역은 창문을 닫고, 차량은 우회 통행하라”고 권고했다.

소방 당국은 A씨는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분리해 완충시킨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된 2층 내부 대부분과 가전제품 등이 모두 타 4300만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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