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새빛시장서 위조상품 1500여점 `무더기 압수`

특허청 등 수사협의체 추석 앞두고 '릴레이 단속'
의류 등1534점 압수, 위조상품 판매업자 3명 불구속

특허청 등 4개 기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대문 새빛시장에서 합동단속을 실시해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1534점을 압수조치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한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허청 제공

수사협의체의 동대문 새빛시장 위조상품 합동단속 모습. 특허청 제공

특허청, 서울시, 서울중구청, 서울중부경찰서로 구성된 '새빛시장 위조상품 수사협의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대문 새빛시장에서 합동단속을 실시해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1534점을 압수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한 A씨(35) 등 3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올 들어 네 번째로, 새빛시장 위조상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기관별 릴레이 단속을 통해 1∼3차 합동단속의 총 압수물보다 많은 양을 압수 조치했다. 수사협의체는 서울중구청을 시작으로 서울시, 특허청·서울중부경찰서 등 각 기관별로 단속 일자를 달리해 나흘 연속 단속을 진행했다.

수사협의체는 지난 3월부터 동대문 새빛시장에서 3차례 단속을 벌여 의류, 가방 등 위조상품 총 1173점을 압수 조치한 바 있다.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노란천막 상인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노점에는 위조상품 전시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상품 사진을 보여준 후, 천막 뒤 자동차에서 실물을 전달하는 방법 등으로 위조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협의체는 앞으로 노란천막 인근 도로를 불법으로 점용하고, 위조상품을 보관 중인 차량에 대해 집중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수사협의체는 추석 이후에도 새빛시장 일대 위조상품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국민들의 건전한 소비의식을 일깨우는 캠페인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