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얼굴로…‘치매투병’ 브루스 윌리스 근황

김가연 기자 2024. 9.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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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 /데일리메일비디오 페이스북

전두측두엽 치매(FTD)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 중인 유명 할리우드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69)의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도로에서 포착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윌리스는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당시 윌리스는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량 운전석에 탑승 중이었다고 한다.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윌리스는 당시 검은색 야구모자와 회색 줄무니가 있는 면소재 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사이드 미러를 쳐다보는 그의 눈가에는 주름이 져 있었으며,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가 어디로 이동 중이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루스는 앞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지난해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진단 사실을 밝혔다. 가족들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브루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46)는 토크쇼에서 아픈 남편을 지켜보는 것이 힘겹다고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치매는 정말 힘들다. 진단을 받은 사람 뿐 아니라 가족들도 힘이 든다”며 “사람들이 ‘가족 병’이라고 치매를 칭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62)는 브루스가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그와 만남을 가지며 지지와 위로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현지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의 상태가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악화됐다”며 “무어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를 만난다. 그녀는 결코 그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1987년 결혼해 13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그는 무어와 사이에서 루머‧탈룰라‧스캇 세 딸을 뒀고, 2009년 재혼한 헤밍과의 사이에서는 에블린‧마벨 두 딸을 낳았다.

한편 브루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을 맡아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펄프 픽션’, ‘제 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오션스 트웰브’, ‘씬 시티’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1987년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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