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사촌오빠의 '성추행'…지금도 악몽을 꿉니다"

박정민 2024. 9.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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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사촌오빠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12년 전 자신을 성추행 한 사촌오빠가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고있다는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B씨가) 싫다고 하는 데도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배를 만지는 등 불쾌한 접촉을 이어갔다"며 "사촌오빠가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니 어른들이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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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2년 전 사촌오빠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12년 전 사촌오빠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12년 전 자신을 성추행 한 사촌오빠가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고있다는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갔다. 그곳에서 중학생이던 사촌오빠 B씨로부터 불쾌한 신체접촉을 겪었다.

B씨는 당시 방에서 A씨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너도 월경을 시작했냐, 남자친구 있냐" 등의 질문을 건넸다. A씨는 "(B씨가) 싫다고 하는 데도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배를 만지는 등 불쾌한 접촉을 이어갔다"며 "사촌오빠가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니 어른들이 넘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12년 전 사촌오빠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은 방송화면. [사진=JTBC]

B씨는 이후 A씨가 초등학교 6학년일 무렵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A씨를 강제로 업고 엉덩이를 만졌다고 한다. A씨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고백하자, A씨 부모는 B씨를 찾아 "네가 인간이냐"고 항의했고 B씨의 엄마(A씨의 큰엄마)는 "왜 남의 귀한 장남을 혼내냐"며 다퉜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이후 12년간 성추행을 사과하지 않았고, 큰아버지(B씨 아버지)가 대신 사과했다. 그러나 B씨가 최근 가족모임에서 결혼소식을 알리자 A씨 아버지가 "성추행범이 자랑이냐"고 반발해 다시 싸움이 벌어졌다.

A씨는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며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간 강제추행죄로 볼 수 있고, 공소시효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B씨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A씨 가족은 큰집에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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