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서 한국인 2명 조난...사흘 만에 정상 부근 숨진 채 발견

정유신 2024. 9.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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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몽블랑에서 조난돼 연락이 끊긴 한국인 2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한국인은 한국 산악회 회원인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기상 악화로 조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종된 산악인들을 찾기 위해 산악 헬기가 분주히 정상을 오갑니다.

한국인 2명이 포함된 산악회 회원들이 지난 7일 몽블랑 정상에서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겁니다.

출동한 프랑스 구조 당국은 현지 시간 10일 오후 1시 15분쯤, 몽블랑 정상 부근에서 한국인 2명 시신 2구를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장소는 지난 7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위치 부근으로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입니다.

숨진 한국인들은 각각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기상 악화에 따른 탈진과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해 한국의 산악회 회원 4명은 지난 7일 몽블랑에 올랐습니다.

등반에 동행하지 않은 다른 3명은 이들이 연락이 끊기자 현지 영사협력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이튿날 고도 4,100m 지점에서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다른 2명은 안타깝게 변을 당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사망자들의 시신을 일행들에게 인계할 예정입니다.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우희석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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