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둘 생각 없나?"… 면전에서 이런 질문 받은 中 감독의 반응은?

(베스트 일레븐)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허망한 역전패를 당한 후 중국 취재진들로부터 면전에서 사임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 밤 9시(한국 시간) 다롄 수오위안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2라운드 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 0-7로 기록적인 대패를 당한 중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라우자미가 만들어 낸 자책골 덕에 앞서 가고 있었다. 5분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퇴장당하며 더욱 유리한 상황을 점했다. 비록전반 39분 하산 카디쉬에게 실점하며 스코어상 우위를 날아갔지만, 그래도 승점은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카디쉬에게 또 실점하며 기어이 안방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일본전에는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당한 굴욕적 참패였다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어쩌면 뭔가를 얻어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가 막판에 결과가 뒤집힌 흐름이라 일본전 못잖은 분노가 대륙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만 둘 생각이 없냐는 중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 문제는 내게 물을 질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우리 조에는 세 개의 강팀(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이 있다. 우리는 4위 안에 들어 4차 예선에 진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여덟 경기나 남았다. 그리고 지난 경기보다 이번 경기가 훨씬 나았다. 아직 희망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극도로 나빠진 여론 덕에 이반코비치 감독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중국은 오는 10월 3차 예선에서는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중국은 10월 10일 호주 원정을 떠나며, 10월 15일 안방에서 인도네시아와 대결할 예정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매체 <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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