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비롯 빅클럽이 불렀지만, ‘판매 불가’ 확답…내년 여름에도 제안 받을 전망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부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이번 여름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적료를 책정하지 않았을 정도로 로메로 매각에 관심이 없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로메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더욱더 진지한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르트’의 가르톤 에둘 기자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로메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3팀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가 그 팀이다”라며 “토트넘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심지어는 가격도 책정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밑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했다. 시즌 중반부부터 경기력 기복을 보였지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직전 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그 중심에는 부주장으로 임명된 로메로의 활약이 상당했다.

지난 시즌 로메로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견고한 방어력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5골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수트라이커’의 면모까지 갖춘 로메로는 이적 시장이 열리자, 많은 구단으로부터 영입 문의를 받았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이 그를 불렀다. 그런데 토트넘은 로메로를 내보낼 의사가 전혀 없었다. 이적료를 책정하지 않으며 로메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핵심적인 선수로 바라보고 있으며, 팀에 없어선 안 되는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로메로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7년 여름에 만료된다. 2년밖에 남지 않아 빅클럽들이 꾸준히 군침을 노릴 전망이다. 에둘 기자는 “로메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본 요소다. 다만 로메로와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아 다음 이적시장에서 다시 제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메로는 벨그라노,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을 거쳐 2021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공격성이 매우 짙은 수비수인데, 상대 공격수와 경합을 피하지 않으며 빠르게 패스 길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수비 스타일을 나타냈다. 공을 소유할 때는 적극적으로 전진해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아직 클럽 팀에서 우승을 거둔 적은 없지만, 국가대표팀에서 활려한 업적을 쌓았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세계 축구 정상에 앉았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월드컵 우승 전인 2022년 6월에는 UEFA 유로 2020 우승국인 이탈리아와 피날리시마 2022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영광을 맛 봤다. 로메로는 개인 커리어로 2020-21시즌 아탈란타에서 활약할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