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워드는 ‘국민’과 ‘책임’… 경찰이 경찰 역할 하면 신뢰 얻어”[현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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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경찰권 집행의 의미가 없습니다."
조 청장은 "국민이 경찰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경찰 활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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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이해관계 가진 사람 아닌
일반 국민이 원하는 활동 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경찰권 집행의 의미가 없습니다.”
경찰 수장으로서 최대 과제를 묻자 조지호 경찰청장이 내놓은 대답이다. 민생 침해 범죄 등 현안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찰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조 청장은 “국민이 경찰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경찰 활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것은.
“논어의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란 말처럼, 경찰이 경찰 역할을 하면 된다. 국민이 기대하는 경찰의 역할이 뭔가. 딥페이크 성범죄를 적극 수사해서 우리 아이들의 피해 확산을 막아주고, 철저한 대공수사로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 달라는 요구다. 국민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서 경찰 활동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조 청장의 모토는 ‘신뢰받는 경찰’인가.
“내 키워드는 국민과 책임이다. 헌법상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헌법 교과서를 보면 전단만 강조하는데, 나는 후단에 주목한다. 국민이 세금을 투자해 공무원 급여를 주고 기관 경비로 쓰게 하는 데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경찰청장으로서 국민과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경찰 활동은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 국민이 원하는 수준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경찰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임기를 막 시작한 입장에서, 2년 임기를 마친 뒤엔 어떤 경찰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2년 뒤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이 마지막 경찰청장 근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출근하는 사람이다. 2년 뒤 어떻게 기억될지는 오늘의 결과가 쌓여서 평가받는 것이다. 어떤 평가를 목표로 두고 싶지는 않다.”
△1968년 경북 청송 △대구 대건고 △경찰대 6기 △강원 속초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대구 성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 제1부장 △경기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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