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응급의료 비상…충북도 “가용 자원 총동원”
[KBS 청주] [앵커]
의대 증원 갈등 속에 전공의와 일부 응급실 의사가 집단 이탈한 충북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온, 닷새나 되는 이번 추석 연휴가 걱정인데요.
충북에서는 병·의원과 약국에 자치단체, 소방, 경찰까지 응급 의료 대응에 총동원됩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석 달간 충북에서 병원 이송까지 1시간 이상 걸린 환자는 4백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급증했습니다.
응급 환자가 지역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100km 이상 떨어진 서울이나 강원도 원주 등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엔 이런 응급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 상황.
충청북도는 이번 추석 연휴에 병원 22곳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병원별로 팀장급 공무원을 전담 책임관으로 지정해 응급실 상황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직 병의원과 약국도 크게 늘립니다.
닷새 연휴 동안 충북 11개 시군에서 문을 열 병의원과 약국은 하루 평균 556곳.
지난 설 연휴, 282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 발열 환자는 발열 클리닉과 협력 병원을 지정해 대응합니다.
심야 시간, 소아 환자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도 매일 운영해 응급실 쏠림 부담을 덜기로 했습니다.
[최승환/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뿐만 아니라 도를 찾는 귀성객들의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추석 연휴, 응급 의료 대응에 경찰도 투입됩니다.
경찰은 지역 모든 응급실을 거점 순찰지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합니다.
또, 응급 환자 이송과 전원을 지원하고, 경증 환자와 병원 간 갈등 상황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송성/충북경찰청 범죄예방계 :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과 의료진 간 마찰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런 경우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서 조치해야만 긴급한 환자가 치료를 받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 수 있고요."]
추석 연휴 이용 가능한 의료 기관 정보는 충청북도와 각 시·군 누리집,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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