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아너' 종영, 파멸길서 마주한 父 손현주·김명민 자체 최고
황소영 기자 2024. 9. 11. 09:00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두 아버지가 파멸의 길에서 마주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최종회에는 어떤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을 떠나보낸 손현주(송판호)와 김명민(김강헌)의 말로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6.4%, 전국 6.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제공)
앞서 무죄라는 믿을 수 없는 판결을 받고 또 한 번 풀려난 허남준(김상혁)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김도훈(송호영)은 백주희(조미연)의 부하에게서 받아 든 총을 갖고 김명민의 집으로 향했다. 엄마를 죽게 만든 장본인들의 행복한 식사 자리에 함께 있던 김도훈은 허남준의 도발에 엄마의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며 이제껏 쌓아왔던 울분을 터트렸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진 김도훈은 허남준에게 총을 겨눴으나 검사 정은채(강소영)로부터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 정애연(마지영)이 등장해 김도훈에게 방아쇠를 당기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도훈은 허남준에게 치명상도 입히지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뒤늦게 김명민의 집을 찾아온 손현주는 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눈앞에서 김도훈의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박세현(김은)마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이로써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게한 손현주와 무소불위의 힘으로 자신에게 반(反)하는 자들을 응징해 왔던 권력자 김명민,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극 말미 손현주는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던 김명민을 찾아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인지 헤매고 있는 김명민에게 "이게 우리가 우리의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로 이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부성애 대결의 끝을 알렸다.
자식을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었던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 펼쳐졌던 '유어 아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휘몰아치는 속도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건을 은폐하는 판사와 진실을 파헤치는 권력자라는 아이러니하면서도 파격적인 설정과 사회적 명예와 인간적 본능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모습은 탄탄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를 그려낸 배우들의 연기와 시너지가 깊은 감흥을 일으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최종회에는 어떤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을 떠나보낸 손현주(송판호)와 김명민(김강헌)의 말로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6.4%, 전국 6.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제공)
앞서 무죄라는 믿을 수 없는 판결을 받고 또 한 번 풀려난 허남준(김상혁)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김도훈(송호영)은 백주희(조미연)의 부하에게서 받아 든 총을 갖고 김명민의 집으로 향했다. 엄마를 죽게 만든 장본인들의 행복한 식사 자리에 함께 있던 김도훈은 허남준의 도발에 엄마의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며 이제껏 쌓아왔던 울분을 터트렸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진 김도훈은 허남준에게 총을 겨눴으나 검사 정은채(강소영)로부터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 정애연(마지영)이 등장해 김도훈에게 방아쇠를 당기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도훈은 허남준에게 치명상도 입히지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뒤늦게 김명민의 집을 찾아온 손현주는 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눈앞에서 김도훈의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박세현(김은)마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이로써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게한 손현주와 무소불위의 힘으로 자신에게 반(反)하는 자들을 응징해 왔던 권력자 김명민,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극 말미 손현주는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던 김명민을 찾아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인지 헤매고 있는 김명민에게 "이게 우리가 우리의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로 이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부성애 대결의 끝을 알렸다.
자식을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었던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 펼쳐졌던 '유어 아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휘몰아치는 속도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건을 은폐하는 판사와 진실을 파헤치는 권력자라는 아이러니하면서도 파격적인 설정과 사회적 명예와 인간적 본능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모습은 탄탄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를 그려낸 배우들의 연기와 시너지가 깊은 감흥을 일으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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