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심상치 않다’…서울·제주 열대야 ‘신기록’

정봉비 기자 2024. 9.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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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을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제주, 서귀포는 열대야 기록을 새로 썼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12∼1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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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 35도 예보…역대 9월 최고 기온 가능성
서울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가을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제주, 서귀포는 열대야 기록을 새로 썼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서울은 9일에 이어 10일 밤도 열대야를 기록했다.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이다. 제주와 서귀포도 열대야 일을 65일과 58일로 늘리면서 연간 열대야일 역대 1위 기록을 다시 썼다.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5∼21도, 최고 24∼28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12∼1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예상돼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기록은 1939년 9월2일의 35.1도다. 대전 역시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예보됐다. 이외 주요 도시별로는 인천 33도, 춘천 33도, 강릉 30도, 청주 34도, 대구 32도, 전주 33도, 광주 30도, 부산 32도, 제주 31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전남권과 경남권, 오후부터는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영서 중·북부, 강원 남부 5∼30㎜,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6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 오후 9시께 괌 남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면서 16일께 오키나와 중국 상하이 사이 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는 경로다.

버빙카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원래 우유 푸딩을 지칭하는 단어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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