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6년만의 '가장 늦은 열대야'…대구·광주·강릉도 잠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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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되며 밤사이 열대야가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관측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서울 열대야는 1908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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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0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되며 밤사이 열대야가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관측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곳이 많았다.
전날 열대야를 앓았던 서울(25.5도)과 인천(26.0도) 청주(26.3도) 대전(25.8도) 등은 물론이고 열대야가 잠시 비껴갔던 강릉(25.6도)과 광주(26.5도) 포함(26.6도) 대구(25.6도) 등에서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9월인데도 전날(10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이 27.9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역대급으로 무더웠다. 다만 오전 7시 30분께 누적 10㎜ 안팎 비가 내리며 최저기온은 25.6도까지 내려갔다.
서울 열대야는 1908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직전까지 열대야가 가장 늦게 나타난 기록은 일제강점기 당시인 1935년이었다.
다만 전국으로 다시 확대된 열대야는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는 매우 덥겠으나,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 특보는 해제·완화되겠다"며 "열대야는 남해안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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