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창단 첫 파이널 B…이제 강등 탈출마저 위기
[KBS 전주] [앵커]
아시아 프로 축구를 대표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 1, 파이널B로 추락했는데요.
현재 12개 팀 가운데 11위로 이젠 K리그 2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FC서울을 상대로 K리그 1,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전북.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지만, 전후반 내내 헛심 공방만 주고 받다 0 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무기력했던 경기력의 대가는 큽니다.
지난 1994년 창단한 뒤 처음으로 리그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 B로 떨어졌습니다.
긴 부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박찬하/KBS 축구 해설위원 : "29경기 하면서 49골을 내줬는데 K리그 1에서 실점이 가장 많거든요. 수비가 계속 흔들리는 상황이라서, 외국인 선수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도 큰 이유고…."]
이젠 강등이 걱정입니다.
올 시즌 4경기만 남긴 현재 순위는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11위.
심지어 12위 대구FC와는 승점은 같고, 득점에서만 앞서 사실상 꼴찌 수준입니다.
같은 강등권인 대구나 대전과 남은 경기에서 질 경우 강등은 더욱 피하기 어려워지고, 이긴다 해도 K리그 2, 상위팀과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박찬하/KBS 축구 해설위원 : "지금으로서는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밖에 얘기를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엇비슷한 처지에 있는 팀들하고 경기를 하거든요. 대진 자체가 다 승점 6점의 의미가 있는 경기들이라서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고 할 경기들이에요."]
'어차피 우승은 전북!', 리그와 FA컵, ACL 등에서 국내 최다 우승으로, 영원한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 현대.
감독 교체와 이승우, 안드리고 등 검증된 선수들의 잇단 영입에도, 백약이 무효한 듯 명가 재건의 꿈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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