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1골 2도움' 펄펄 난 손흥민...홍명보호, 첫 승리

YTN 2024. 9. 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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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 오만전 경기 내용 자세히 짚어봅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박문성]

안녕하세요. 박문성입니다.

[앵커]

다행히 두 번의 졸전은 없었습니다. 어제 오만과의 경기, 먼저 총평부터 해주시죠.

[박문성]

막판에 손흥민 선수의 엄청난 개인적인 활약. 그래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그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많은 분들이 새벽까지 조마조마하게 보셨을 겁니다. 힘든 경기를 이어갔는데 그래도 역시 손흥민이구나. 또 그리고 역시 이강인이구나. 이렇게 두 선수의 엄청난 활약으로 우리가 결과적으로는 3:1이라고 하는 소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전반 초반에 황희찬 선수의 골로 쉽게 문을 여나 했는데 이후 후반까지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거든요.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 선수였다라고 봐도 될까요?

[박문성]

맞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뮤대에서도 득점왕을 한 적이 있고 우리가 슈퍼스타라고 부르는데 왜 손흥민 선수가 슈퍼스타인지를 증명한 경기죠. 팀이 어려울 때, 팀이 위기 순간에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그런 승부사적인 기질을 보여줬었고요.

어제 우리가 3골을 넣었는데 그 3골을 모두 만든 선수가 손흥민입니다. 한 골은 만들었고요. 두 골은 도와줬죠. 그러니까 1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모든 장면들이 다 엄청난 활약이었지만 특히 스스로 직접 골을 넣었을 때 그 장면은 뒤에 5명 정도의 선수가 에워싸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멋진 첫 번째 터치, 그리고 상대의 위치를 보고 등 뒤로 감아돌리는 왼발의 슈팅. 이건 골키퍼가 근처도 오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슈팅이었는데 특히나 이 골은 왼발 슈팅 아니었겠습니까? 손흥민 선수는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엄청난 결정력을 갖고 있다라는 게 가장 특징인데 손흥민 선수가 갖고 있는 능력, 에너지,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그야말로 압도적인 장면과 플레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지금 보니까 A매치 최다득점자에도 다가가고 있더라고요.

[박문성]

네, 지금 이렇게 되면 한국 축구의 전설 그러면 차범근을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이제 전설 차범근과의 차이도 10골 이내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계속 순항을 할 것이고 많은 경기를 치를 것인데 제가 봐서는 한국 축구와 등치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 차범근의 엄청난 대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이제 이렇게 되면 시간문제가 아닐까. 현재 9골 차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면 손흥민 선수가 때에 따라서는 이번에 3차 예선, 아니면 그 이후에 펼쳐지는 여러 평가전이나 이런 경기 통해서 선수 차범근의 기록도 넘어서는, 그야말로 이제는 한국 축구의 완벽한 레전드로 등극할 수 있는 것도 이제는 시간만이 남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제 또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를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박문성]

이강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10년 동안 손흥민의 시대를 살았다고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이강인의 시대를 살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그대로 또 보여준 경기죠. 특히 이강인 선수는 우리가 고전할 때도 보면 상대가 상당히 좋은 수비 조직력으로 우리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었는데 이럴 때마다 공간을 창출해내고 또 열린 공간에서 너무나 잘 쓰는 왼발로 슈팅을 계속 때리면서 상대를 많이 흔들었는데 제가 어제 경기를 보면서 소리를 질렀던 장면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을 때 그 패스를 한 것이 이강인 선수였는데 보시는 분들도 시간이 있을 때 그 장면에서 이강인 선수가 패스하는 것을 한번 지켜보시죠. 그러면 상대가 2명이 에워쌉니다. 2

명에 에워싸는데 아무도 없다는 듯이 그것을 완전히 탈압박시키고요.

또 한 명이, 세 번째 선수가 오니까 선수를 3명을 모두 다 자기 쪽으로 끌어들인 다음에 그다음에 손흥민 선수에게 연결을 하죠. 그 장면은 어떻게 이렇게 뛰어난 기술이 있을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뛰어

난 시야를 갖고 있을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우리가 이야기하는 천재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던 멋진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라도 다시 한 번 돌려봤으면 좋겠네요. 1차전의 패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마는 전술 부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땠습니까?

[박문성]

저는 그 숙제는 남았다고 봅니다. 금방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치는 너무나 좋죠. 이번에 우리가 26명의 선수를 전체 소집시켰는데 그중에 9명이 유럽파입니다. 그중에서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너무나 좋은 멤버들을 데리고 있죠. 이렇게 정말 우리가 한국 축구의 역사를 통틀어놓고 보더라도 가장 동시대에 많은 좋은 자원들을 보유하고있다는 시대인데 그런데 그렇게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치에 비해서는 우리가 경기를 볼 때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와, 진짜 멋있다. 진짜 시원하다. 진짜 잘 만든다. 이런 장면들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으로 이것을 풀어내는 개인으로 능력으로 극대화시키는 것이지, 이게 팀이 응집해서 팀골,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약하다는 거죠. 결국 팀골과 팀플레이는 전술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실히 전술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는 완성도가 좀 부족하구나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전술을 연구하고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바로 감독의 가장 큰 역할 가운데 하나인 것 같은데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박문성]

결과적으로 어려운 원정에서 3:1로 이겼기 때문에 일단 한숨은 돌렸고요. 승리를 잘 이끌었다고 볼 수는 있겠는데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보자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팀은 아니죠. 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 본선에 가고 있고, 월드컵 본선에서 어떠한 경기 내용과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냐. 16강이냐 8강이냐 이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보여주는 이 정도의 팀플레이로서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운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 좋은 자원들을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하나의 전술로 묶어낼 것인가가 필요한데 저는 두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얼추 이렇게 놓고 보면 한 1년의 시간을 잃어버렸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클린스만 감독 사퇴 이후에 임시감독 두 번, 그리고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좋지 못했죠. 이렇게 시간을 1년 정도 허비하면서 우리가 손발을 맞춰야 될 소중한 1년을 잃어버렸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잃어버린 1년이라고 하는 건데 일단 우리가 1년이라는 시간을 너무 안타깝게 흘려보냈다,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입증해보여야 됩니다. 이번 선임 과정들이 당연히 좋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많은 팬들의 비판을 현재도 받고 있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 보자면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인 디테일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죠. 우리가 축구 감독은 두 가지로 분류를 합니다.

하나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하는 매니저형 감독이 있고요. 또 한 부류는 어떤 전술적인 디테일을 잘 짜는 전략가형 감독이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약간 매니저형, 선수들에 동기부여. 선수들을 이렇게 끌어올린다든지 이런 것을 그동안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전술적인 디테일이 얼마나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지적을 받아왔던 것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입증해 보이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앞으로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3차전 상대는 요르단인데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우리가 패한 적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문성]

정말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우리가 요르단에게 무너져서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죠. 아시안컵도 두 번 만났는데 한 번은 비겼고 한 번은 졌습니다. 요르단이 지금 초반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어제도 경기를 이겼었는데 이번 우리 다음 달에 있을 요르단은 특히나 원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기를 띄울 준비도 하고 있고. 그런데 또 중요한 것은 요르단 다음으로 이어지는 경기가 바로 이라크입니다. 우리가 같이 속해 있는 조에서는 요르단과 이라크가 가장 우리에게는 껄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번 3차 예선은 조 2위까지 차지해야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을 하는데 요르단과 이라크 중에 최소한 한 팀은 우리가 눌러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는 계산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있는, 특히나 원정으로 치러지는 요르단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이라크전은 홈경기인데 사실 지난 홈경기에서도 선수들도 그렇고요. 잔디 상태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손흥민 선수는 오만 경기 이후에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서 좋았다, 이렇게 칭찬을 하기도 했더라고요. 뼈 있는 인터뷰 내용이었는데, 만약에 10월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면 홈경기에 경기장을 변경하는 그런 방안도 검토가 되고 있다고요?

[박문성]

현재는 상암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겠다라고 대관 신청을 해놨습니다, 축구협회에서. 그런데 지금 만약에 잔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을 경우 다른 경기장으로 옮기는 것도 고민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잔디가 좋지 않으면 기술적인 선수들 같은 경우 볼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죠. 유럽파들 같은 경우는 워낙 좋은 잔디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잔디가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경기력이 덜 나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도 고민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드리고 싶어요.

물론 축구협회가 지금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기장, 잔디가 좋은 환경을 찾아봐야 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사실 우리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이라크와 경기를 하는데 잔디 때문에 우리가 비겼다, 잔디 때문에 졌다.

지난 팔레스타인도 잔디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하기에는 조금 그렇죠. 왜냐하면 좋지 않은 잔디는 우리에게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팀에게도 똑같은 조건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축구협회 차원에서는 좋은 잔디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앞으로도 개선해야 되겠지만 이게 우리에게 핑계가 된다든지 전제조건이 돼야 된다든지 이럴 수는 없다. 저는 이렇게 약간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기 내용과는 무관하게 홍명보 감독의 선임 논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협회의 불투명한 선임 절차에 대해서 국회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라고요?

[박문성]

이번 달 24일 국회에서 현안질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번 선임 과정이 있었던 이임생 기술이사 등 여러 명을 증인으로 채택 신청을 했고요. 그래서 직접 묻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깝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선임 과정에서 공정함이라고 하는 원칙은 지켜졌는지, 좀 길게 보자면 1년 전에 있었던 승부조작범 기습사면 사태부터 시작해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문제, 그리고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이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저는 이것도 투트랙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하는 건 월드컵 예선을 하는 차원으로 우리 팬들도 지지해 주고 또 기다려주고 응원하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이것하고 별도로 그동안 선임 과정이라든지 협회가 운영을 하는 데, 행정을 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는 건 저는 아예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이대로, 대표팀은 응원을 하되 그동안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들여다보고 개선할 게 있으면 개선하고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저는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손준호 선수 이야기도 잠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아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문성]

상황이 지금 간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중국축구협회가 영구제명이라고 하는 것을 결정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중국 내에서만 해당하는 것인데 중국 축구협회가 이 문제를 자기네서만 끝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상급 단체인 피파로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를 포함을 해서 전 세계에 다 모든 축구를 하는 곳은 피파의 영향력 아래에 있죠. 그래서 만약에 이게 피파에 보고된다면 손준호 선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어디에서도 축구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 손준호 선수 측에서 이것과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어떠한 내용을 얘기할지에 대해서. 왜냐하면 손준호 선수가 중국에 구금돼 있다가 돌아온 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설명하거나 해명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축구협회가 이런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제는 손준호 선수가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어떠한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따라서 다음 스텝이 결정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일단 오늘 오후에 있을 손준호 선수 측의 입장 발표를 주목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후에 있을 기자회견 내용도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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